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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이 커진 거짓말… 들통난 한화·키움 선수들의 허위진술
  • 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7.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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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선수단이 관중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거짓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NC다이노스 발 '리그 중단 사태'가 다른 구단과도 연관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KBO는 지난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NC 선수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게 7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씩을 부과했다. NC는 후반기 70경기만 남겨둔 상태라 사실상 시즌 아웃에 해당하는 중징계다. 또한, 선수단 관리에 책임과 사후 대처에 문제점을 드러낸 NC 구단에게도 제재금 1억 원을 부과했다. 

앞서 NC 선수 4명은 지난 5일 밤 서울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2명과 함께 새벽까지 모임을 가졌고, 이후 동석한 이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들도 검사를 받았다. 그중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산 베어스 선수 2명도 확진 받으며, KBO는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하지만 외부인 접촉은 NC뿐만이 아니었다. 한화이글스, 키움히어로즈 선수들도 NC보다 하루 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반인 2명과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이 구단 측의 자진 신고로 드러났다. 이 중 한 명은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든 한현희(키움)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16일 한화는 "해당 선수들이 방역 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키움 역시 "방역수칙 위반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알렸지만, 하루 만에 "외부인 접촉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 2명의 진술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름을 확인해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정정 보고 했다"며 이를 정정했다.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고개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현희와 키움 선수 1명은 5일 새벽 수원 원정 숙소를 이탈해 서울 호텔로 이동해, 은퇴선수 A씨 및 그의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 한화 선수단 역시 이 호텔에 묵고 있었고, 그중 2명이 은퇴선수 A씨의 호출로 잠시 방에 들렀다. 당초 한화 선수들이 떠난 뒤 키움 선수들이 객실을 찾아 각각 다른 시간대에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양 팀 선수들이 문제의 객실에서 약 8분간 한 자리에 머물렀던 증거가 나오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든 한화 선수 1명,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키움 한현희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 이상이 지났기에 5일 새벽 당시의 거리 두기 3단계 규정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나머지 인원이 5명이기에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어긴 방역 수칙에 해당한다. 강남구청은 키움과 한화 선수 각각 1명, 일반 여성 2명, 그리고 모임을 주선한 은퇴 선수 A 등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후 한현희는 대표팀을 자진 하차했고, 그 자리에 오승환(삼성)이 추가 승선했다. 

결국 하루 만에 들통날 거짓말이 사태를 더 키웠다. 한화·키움 선수들의 허위 진술이 사실로 판명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역학 조사관이 8분의 시간을 방역 수칙 위반으로 판단할 경우 KBO 징계도 불가피하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구단까지 속인 선수들의 허위 진술이 결국 이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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