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8G 만 승리' 안우진 "내 '느낌대로' 던져야 결과가 좋더라"

[현장인터뷰] '8G 만 승리' 안우진 "내 '느낌대로' 던져야 결과가 좋더라"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7.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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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안우진이 8경기 만의 승리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차혜미 기자)
키움히어로즈 안우진이 8경기 만의 승리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차혜미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키움히어로즈 안우진이 8경기 만에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안우진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따냈다. 

3승을 따내는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5월 19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경기만의 값진 승리다. 

경기 후 만난 안우진은 "제 승리보다는 잘 던져서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던지자고 생각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는 경기 초반 압도적인 구위로 키움 타선을 압박했다. 4회 키움 선발 타자들을 모두 탈삼진 처리하는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박동원이 4타점으로 폰트를 공략했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안우진은 "(폰트의) 공이 워낙 좋았다. 형들도 도와주겠다고 했다. 먼저 1점이 났을 때 '상대팀에 점수를 주지 않고 내 힘으로 이길 수 있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6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 없이 3패 만을 떠안았던 안우진이다. 6월 순항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는 "6월 들어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했다. 노력 보다는 생각을 바꿨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내가 꽂히는 공으로 승부한 게 결과가 좋았다"며 "이전에는 포수 사인대로 던졌다면, 지금은 내가 그때 그때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진 게 결과가 좋았다. 꽂힌 공을 안 던지면 기분이 찜찜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안우진은 프로 데뷔 후 SSG(전신 SK와이번스)를 상대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안우진은 "첫 승인지도 몰랐다. 예전에 가을야구 때 잘 던졌었는데,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면서, 내 할 것만 한 것이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 추신수와의 대결에서 더욱 집중했던 안우진이다. 그는 지난달 12일 SSG와의 경기 1회에 추신수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는데, 이 장면이 마음에 남았다. 

안우진은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 승부할 땐 여러가지 구종을 섞어서 잘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좀 더 집중해서 추신수 선배와 상대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안우진은 1회 추신수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고, 4회와 6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끝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그건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라며 머뭇거리던 안우진은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건 구종 선택이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잘 던져도 질 때가 있고, 못 던져도 이길 때가 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이 승리하는데 발판을 놓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고척=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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