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성공' 롯데, 이제는 마운드만 남았다

'분위기 반전 성공' 롯데, 이제는 마운드만 남았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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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롯데 선수단 / 사진=연합뉴스)
(승리한 롯데 선수단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롯데가 강력한 타선을 바탕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자이언츠는 14승 11패로 월간 승률 3위에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에는 타선의 힘이 크다. 롯데는 6월 한 달간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팀타율 3할(0.301)을 기록했다. 

정훈의 중심타선 배치가 잘 맞아떨어졌다. 정훈은 6월에 타율 0.400 4홈런 2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서튼 감독은 "정훈이 전통적인 4번타자의 느낌은 아니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아섭의 반등도 눈에 띈다. 손아섭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한때 타율이 2할 4푼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6월에 타율 0.404 1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타율은 0.313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대호와 안치홍이 가세하면서 타선은 더욱 강해졌다. 이대호는 지난 30일 키움전서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13년 연속 두자릿 수 홈런 고지를 밟았고, 안치홍은 복귀 후 4경기서 14타수 8안타(타율 0.571)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반면, 마운드의 정비는 필요해 보인다. 롯데는 최근 박세웅, 최영환, 노경은 등 토종 선발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뚜렷한 필승조가 없다는 것이다. 6월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02에 이른다. 최준용에 이어 김대우까지 이탈하면서 '믿을맨'들이 없어졌다. 오현택, 이인복, 김진욱, 진명호, 구승민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마무리 김원중까지 연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 30일 키움전서도 불펜의 부진으로 역전 패를 당했다.

6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어느덧 중위권을 바라보고 있는 롯데다. 그러나, 팀의 허리를 맡는 중간 투수들이 약하다면 언제나 역전 패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규 시즌 장기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서도 탄탄한 마운드는 필수적이다.

타선은 이미 완성됐다. 이제는 마운드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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