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3안타' 슬럼프 극복한 이정후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현장인터뷰] '3안타' 슬럼프 극복한 이정후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01 00:45
  • 수정 2021.07.0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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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 승리 후 인터뷰하는 이정후 / 사진=박민석 기자)
(30일 경기 승리 후 인터뷰하는 이정후 / 사진=박민석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키움이 롯데에 짜릿한 역전 승을 거뒀다.

키움히어로즈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맞대결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정후. 그는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1회 이대호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정후가 3회말 2사 1·2루서 적시타로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고, 6회말 무사 1루서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두 점차로 좁혔다. 이후 키움은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 김혜성의 역전 결승타가 터지면서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경기 후 만난 이정후는 "초반에 지고 있던 경기를 선수들 전부가 힘을 모아 역전해서 이겼다는 것이 뜻깊다. (안)우진이가 최근에 잘 던지고 있었는데, 야수 선배로서 승을 많이 못 챙겨준 게 미안했다. 오늘도 잘 던져줬는데, 패는 시켜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모두 잘 해줘서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25~27일 KIA전 3경기서 무안타에 그쳤고, 전날 5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격 부진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3안타를 치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KIA와의 3연전을 기점으로 안 좋았는데, 올해 KIA전 성적을 보니 전체적으로 안 좋더라. 그래서 슬럼프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일시적인 상대성이라 생각했다. 다른 팀과 맞붙고 환경이 바뀌면 달라질 거라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또한 미세한 타격 변화가 있었는데, 타격 코치님이 빨리 캐치를 해줘서 그 부분을 수정했던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미세한 타격 변화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스윙을 할 때 테이크 백을 하는 동작에서 손이 귀 옆까지 가서 중계 화면상 안 보였다. 그런데 KIA전에서는 손이 보이더라. 그러다 보니 조금씩 타이밍이 안 맞고 좋은 타구가 안 나왔던 것 같다. 그 부분을 수정했다.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느덧 프로 5년 차. 그는 팀에서 중심 선수가 됐다. 타격적으로 완성돼있던 그는, 이제 멘탈적으로도 성숙해졌다.

이정후는 "안 좋은 시기가 왔을 때, 작년에 비해서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성숙해졌다고 느낀다. 예전에는 방망이가 잘 안 맞으면 파고들었는데, 올 시즌에는 그런 게 많이 없어졌다"며 "(김)하성이 형이 있을 때는 방망이가 안 맞을 때 티도 냈다. 그러나, 올해는 형도 없고 팀에 중심이 되다보니 티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슬럼프 극복에는 아버지(LG 이종범 코치)의 멘탈 코칭도 있었다. 그는 "아버지랑 자주 얘기를 하게 됐다. 기술적인 얘기보다는 야구도중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한다. 방망이가 잘 안 맞거나, 팀이 안 풀릴 때 극복하는 방법 등 멘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척=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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