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키움이 롯데에 짜릿한 역전 승을 거뒀다.
키움히어로즈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맞대결서 6-5로 승리했다.
5-5로 팽팽한 8회말 김혜성이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가 상대의 수비 실책을 엮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1사 이후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준우가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김혜성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1·2루서 정훈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대호가 볼카운트 1-0서 안우진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시즌 10호.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키움은 이정후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이지영과 김혜성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이정후가 수비 시프트를 뚫는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6회말에는 김혜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정후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했다. 이어 박동원과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차까지 좁혔다. 계속된 1사 1·2루서 변상권의 행운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8회초 무사 1루서 전준우의 적시 2루타로 다시 앞서갔지만, 키움이 8회말 박병호의 볼넷, 김휘집의 희생번트, 송우현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김혜성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 한동희의 2루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고척=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