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무사 만루 무실점' 김태훈 "요키시가 밥 산대요"

[현장인터뷰] '무사 만루 무실점' 김태훈 "요키시가 밥 산대요"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6.03 22:41
  • 수정 2021.06.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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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김태훈이 3일 롯데전 6회초 2사 만루서 강로한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키움히어로즈 김태훈이 3일 롯데전 6회초 2사 만루서 강로한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요키시가 너무 고맙다며 밥 산다고 한더라"

키움히어로즈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맞대결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키움의 필승조 김태훈(29). 그는 8-3으로 앞선 6회초 무사 만루 위기서 요키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자칫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그는 첫 타자 김민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지시완과 강로한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이날의 승부처였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태훈은 "긴장하고 올라갔는데, 송신영 코치님이 점수 다 줘도 되니까 편안하게 하라고 하셔서 긴장도 풀고 편안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무사 만루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요키시의 평균자책점을 지켰다. 그는 "요시키가 너무 고맙다며 밥 산다고 하더라"라며 "사준다고 하면 정말 사준다. 우리가 엄청 얻어먹곤 한다"고 말했다.

4월에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했던 김태훈은 5월에 평균자책점 1.69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6월 들어 처음 나선 오늘 경기서도 위력투를 선보였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빗맞은 타구도 안타가 되면서 운이 없었던 반면에, 5월에는 잘 맞은 타구도 아웃이 되고 운이 따랐다"며 "야구라는 게 운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다 보니, 제발 막아달라고 기도를 엄청 많이 한다. 오늘도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들어 달라진 점은 포크볼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타자들도 의식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움직임이 좋아진 투심도 많이 섞는 중이다"라며 "내가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던지기 위해서 캐치볼 할 때부터 엄청 신경쓴다"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사실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팀의 마당쇠 역할을 했고, 올 시즌 들어 필승조로서 팀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확실히 나가는 상황이 정해져있어서, 상황에 맞춰 준비하고 투구하면 되니까 편하다"며 "선발과 중간을 왔다갔다하면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긴 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키움 불펜의 중심을 맡고 있는 김태훈의 목표는 시즌 완주다. 그는 "항상 중간에 다쳐서 한 달씩 빠졌는데, 올해는 부상 없이 끝까지 뛰어보는 게 목표다"고 각오했다.

고척=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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