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수비 중 동료와 아찔한 충돌 후 교체… 뇌진탕은 피한 듯

김하성, 수비 중 동료와 아찔한 충돌 후 교체… 뇌진탕은 피한 듯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6.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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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시카고 컵스의 대결. 4회 말 유격수 김하성과 좌익수 토미 팸이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시카고 컵스의 대결. 4회 말 유격수 김하성과 좌익수 토미 팸이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비 중 동료와의 충돌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4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컵스의 P.J. 피긴스가 날린 좌익수 방향 타구를 김하성이 외야 깊은 곳까지 따라갔다. 팸 역시 타구를 향해 달려갔다. 김하성이 어렵게 포구했으나 그의 머리가 팸의 턱과 부딪혔다. 김하성의 글러브에 들어있던 공도 빠져나갔다. 

김하성의 머리에 턱을 맞은 팸은 그대로 쓰러졌고, 김하성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떨어진 타구를 잡아 내야로 던진 후 쓰러졌다. 이후 컵스 주자들이 아웃돼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지만 충돌한 김하성과 팸은 모두 교체됐다. 팸은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향했지만, 김하성은 트레이너와 동료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김하성은 다행히도 뇌진탕 진단에서 이상이 없었고, 턱 부위가 찢어진 팸은 샌디에이고로 이동 후 CT 촬영을 할 예정이다.

제이슨 팅글러 감독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상태는 괜찮다. 아까보다는 더 나아졌지만 그래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충돌 후 재빠른 송구로 더블플레이를 만든 김하성에 대해서는 칭찬했다. 

김하성과 부딪힌 팸은 교체된 뒤 더그아웃에서 분통을 터트리며 수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콜플레이 미숙에 대한 불만으로 보였다. 바비 디커슨 코치와 언쟁으로 동료들이 이를 말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사령탑은 팸의 행동에 대해 "둘 사이에 언어 장벽도 있고, 만원 관중 사이에서 서로 소리를 듣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열정적인 팀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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