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승리 이끈 김&장, 본격 '주전' 도약 시작?

두산 승리 이끈 김&장, 본격 '주전' 도약 시작?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6.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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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으로 도약 중인 두산베어스 외야수 김인태(왼쪽)와 포수 장승현. (사진=두산베어스/KBO 제공)
'주전'으로 도약 중인 두산베어스 외야수 김인태(왼쪽)와 포수 장승현. (사진=두산베어스/KB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두산베어스 김인태와 장승현이 함께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지난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5회까지 한 점차로 추격하던 두산은 7회 허경민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 장승현의 2루타로 역전하며 승리했다. 

경기 시작 전 24승 21패로 나란히 공동 5위를 기록했던 양팀은 이날 두산이 승리하며, 두산은 3위(25승 21패)로 순위가 상승했고, NC는 6위(24승 22패)로 한계단 하락했다. (1일 기준)

이날 두산의 승리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전' 기회를 얻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회까지 0-0을 기록하며 투수전으로 갈 것 같던 경기의 양상은 4회 틀어졌다.

4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인태가 NC 선발 신민혁의 4구째 126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뒤 솔로포를 터뜨리며 먼저 점수를 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루 상황 양석환이 좌익수 왼쪽 1루타를 치며 페르난데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안재석이 중견수 쪽 안타를 터뜨렸고, 페르난데스가 홈을 밟으며 4회 2점을 획득한 두산이었다. 

NC도 반격에 나섰다. 5회 말 선두타자 박준영이 두산 선발 미란다의 142km 직구를 받아치며 좌익수 뒤 큼직한 아치를 그렸다. 후속타자 박민우도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나성범이 미란다의 128km 포크볼을 때리며 우익수 뒤 홈런을 때려내며 단번에 역전했다. 

두산은 7회 초 다시 반격했다. 1사 상황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가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를 쳐냈고, 강승호가 홈으로 들어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9회 초에는 대타 최용제가 NC 홍성민의 타구를 건드려 안타를 만들었고,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됐다. 조수행은 후속타자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 위기 상황. NC는 마무리 원종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원종현은 장승현을 상대했다. 장승현은 원종현의 초구 직구를 때렸고, 2루에 있던 발빠른 주자 조수행이 홈인하며 4-3 역전했다. NC는 9회 말 2사 2루 상황 박준영이 안타를 쳤지만, 중견수 조수행의 정확한 송구를 장승현이 잡아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 이재율을 태그해 경기가 종료됐다. NC 측의 요청에 따라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장승현이었다. 프로 4년차를 맞은 장승현은 올 시즌 초 주전 포수 박세혁의 안와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선발 기회를 얻었다. 장승현은 1일 기준 올 시즌 36경기에 나서 타율 0.255 25안타 1홈런을 기록 중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승현이 찬스에 초구부터 자신있게 스윙하며 귀중한 타점을 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인태 역시 이날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주전 외야수 정수빈의 부상으로 이탈하자, 입단 9년차 유망주 김인태가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이 돌아온 후에도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얻은 김인태는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팀 내 백업 선수들에게 "나가면 주전이다. 기회가 오면 잡아서 선배들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절호의 기회를 잡은 장승현과 김인태. 이들이 선배들을 제치고 완전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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