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타자들보다 한 수 위' 페르난데스, 올 시즌에는 200안타 달성할까?

'기존 타자들보다 한 수 위' 페르난데스, 올 시즌에는 200안타 달성할까?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6.01 10:44
  • 수정 2021.06.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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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페르난데스가 지난달 26일 한화전서 3회말 2사 2루서 적시타를 치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두산 페르난데스가 지난달 26일 한화전서 3회말 2사 2루서 적시타를 치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페르난데스는 기존 선수들보다 한 수 위다"

두산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3)의 타격감이 뜨겁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9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로 3년째 두산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5경기서 20타수 10안타(타율 0.500) 5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4월 타율 0.322 4홈런 11타점으로 예열을 마친 페르난데스는 5월 들어 타율 0.381 2홈런 1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의 타격 지표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올 시즌 타율 0.351 출루율 0.406 장타율 0.494 OPS 0.900을 기록하고 있는데, 흔히 잘 치는 타자라고 여겨지는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을 거의 충족한다.

특히 지난달 26일 한화전서 그의 타격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이날 경기서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4개의 안타 전부 한화의 수비 시프트를 뚫는 '밀어 쳐서 만든 안타'라는 점이었다.

페르난데스에 대해 두산 김태형 감독은 "타격에 있어서는 기존 KBO리그 타자들 보다 '한 수 위'다. 어떤 공이던 당황하는 기섹 없이 자신의 타이밍에 놓고 때린다"며 "딱 치는 거 보면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라며 호평했다.

이어 "밀어치고 당겨치는 것이 가능한 선수다. 일반 타자들도 할 수는 있지만, 본인의 타율을 까먹을 수가 있다. 한 타석의 안타가 중요하지, 그걸 포기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본다"며 "시도는 할 수 있지만, 시도해서 안타가 나올 확률보다 자신의 스윙을 해서 안타가 나온다고 타자는 믿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다 안타왕에 올랐다. 그러나 아쉽게도 200안타 고지에는 올라서지 못했다. 

올 시즌 그는 5월까지 43경기서 61안타를 기록하며 경기당 1.42개의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두산의 남은 99경기에 전부 출장해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단순 계산으로 201안타가 된다. 

KBO 역사상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오른 선수는 2014년 서건창(키움)이 유일하다. 올 시즌에는 페르난데스가 200안타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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