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씨는 처음"… '에이스' 류현진, 악천후 속 호투 '시즌 5승' 수확

"이런 날씨는 처음"… '에이스' 류현진, 악천후 속 호투 '시즌 5승' 수확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5.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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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와 토론토 블루제이의 대결. 토론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클리블랜드 타자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지난 2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와 토론토 블루제이의 대결. 토론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클리블랜드 타자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악천후 속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최악의 날씨였다. 5월 하순임에도 클리블랜드 지역에는 강풍이 불었고, 체감 온도는 영하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류현진은 추위와 바람 탓에 제구가 잡히지 않아 1회 2실점(3피안타 2볼넷)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노련한 투구로 안정을 퇴찾았다. 2회부터는 '칼제구'를 회복시켰다.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류현진은 3회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깔끔한 피칭을 보였다. 네일러, 장유쳉, 헤지스를 상대로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솎아냈다. 류현진은 5회까지 실점 없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해, 팀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 역시 에이스의 호투에 화답했다. 2-0으로 뒤지던 2회 초 토론토 대니 잰슨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 초에는 랜달 그리칙과 루드네스 구리엘 주니어의 적시 2루타, 조 패닉의 투런포로 6-2로 달아났다. 이어 6회 초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엘리 모건은 토론토의 방망이를 견디지 못하고 2⅔이닝만에 조기 강판됐다. 

토론토가 승기를 잡은 가운데 경기는 7회말 진행 중 그라운드 사정 악화로 중단됐다. 30분 넘게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심판진은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토론토가 결국 11-2 강우 콜드로 승리했다.

MLB닷컴은 악천후를 뚫고 역투한 류현진에게 찬사를 보냈다. MLB닷컴은 "토론토와 클리블랜드 경기는 악천 후 속에서 펼쳤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추운 날씨로 구속도 평소보다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기교와 영리함으로 이를 극복했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극찬했다. 

경기 후 류현진 역시 '날씨'를 언급하며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쌀쌀해서 구속이 다른 날보다 떨어졌다. 오늘 내 공이 밋밋했다. 1회에는 볼넷을 2개나 내주면서 고전했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이런 날씨에서 던진 적은 없었다"며 추운 날씨가 낯설었다고 털어놨다. 1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2회부터 5회까지는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고, 무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았다. 류현진은 "1회부터 어려운 상황을 겪고 투구 수도 많아졌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타자와 더 빠르게 승부를 펼쳤던 것이 결과적으로는 좋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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