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민우를 강하게 만든 3가지 문구 '버틴다, 이겨낸다, 승리한다'

[현장인터뷰] 김민우를 강하게 만든 3가지 문구 '버틴다, 이겨낸다, 승리한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5.27 22:47
  • 수정 2021.05.27 22:4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두산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김민우 / 사진=박민석 기자)
(27일 두산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김민우 / 사진=박민석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모자에 적어둔 3가지 문구가 있다. 버틴다, 이겨낸다, 승리한다"

한화이글스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맞대결서 3-0으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승리의 선봉장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김민우였다. 

그러나 사실 김민우는 백신을 맞은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민우는 "사실 백신 맞고 몸이 안 좋아서 오늘 경기 걱정이 있었다. 경기 내용도 개인적으로 정말 별로였다. 직구 제구도 안됐고, 밸런스와 리듬도 안 맞았다"며 "(최)재훈이 형이 리드를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최)재훈이형한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백미는 7회였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우는 포크볼 13개를 연속으로 던지는 배짱을 펼치면서 대타 김인태와 장승현을 연속 삼진, 안재석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김민우는 "투 아웃까지 계속 포크볼을 던졌다. 2번째 삼진을 잡고 나서 마지막 타자한테는 계속 포크볼을 던질 것이라는 것이 내 마음속에서 결정 났고, 이길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위기 상황마다 떠올리는 3가지 문구가 있다. 김민우는 "모자에 작년부터 써 둔게 있다. '버틴다, 이겨낸다, 승리한다'다. 위기 상황마다 계속 그 생각만 한다.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생각만 갖는다"고 강조했다.

김민우는 올해 슬라이더를 장착하면서 강력한 포피치 투수로 거듭났다. 그는 "오늘도 결국 슬라이더로 많이 풀어나갔다. 원래는 직구, 포크, 커브를 구사했는데 슬라이더라는 무기가 하나 더 생겨서 타자가 생각해야 될게 늘었다. 그래서 이점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최다승이 5승이었던 김민우는 오늘 경기에 승리로 6승째를 수확했다. 그는 "정말 기분이 좋다. 인터뷰 끝난 뒤 캡처 해야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6승 2패 평균자책점 3.33이다. 이쯤 되면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승선이 욕심날만하다. 김민우는 "가면 좋다. 그러나 지금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다음 경기다. 경기를 준비해 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다 보면 어떻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그의 목표는 규정이닝이다. 지난 시즌 개인 최다 132⅔이닝을 소화했지만, 아직까지 규정이닝을 채운적은 없다. 김민우는 "목표는 규정이닝이다. 무조건 규정이닝을 해보는 게 목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잠실=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