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순위 싸움의 프로야구, 키포인트는 '부상 여부'

역대급 순위 싸움의 프로야구, 키포인트는 '부상 여부'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5.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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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키움 경기. 키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키움 경기. 키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2021 KBO 프로야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뀐다. 26일 현재 1~7위까지는 불과 2.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대체로 평준화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키포인트는 '부상 여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각 팀마다 굉장히 치열하다. 부상 없이 베스트 컨디션으로 가는 팀이 가장 유리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부상 여부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알려주는 팀은 키움히어로즈다. 키움은 시즌 초반 주축 투수들의 부상 이탈과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하면서 많은 공백이 있었다. 7연패 수모를 겪으며 최하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부상자들의 복귀와 브리검이 합류하면서 마운드는 안정감을 찾았다. 덩달아 타선도 터지면서 키움은 최근 7연승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하위에 머물던 키움은 어느덧 선두 자리를 넘본다. 

SSG는 여러 부상 악재 속에서도 삼성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SSG의 전력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최주환은 허벅지 부상을 털어낸 뒤 1군으로 복귀했고, 르위키는 2군 연습경기서 최고 구속을 149km까지 끌어올리는 등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삼성은 다소 제동이 걸렸다. 부상으로 시름했던 오재일과 최채흥이 복귀를 마쳤지만, 라이블리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 본인은 수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약 2주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kt는 주축 내야수 황재균이 빠져있다. 그는 지난달 수비 도중 불규칙 바운드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재활에 몰두했고, 최근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하며 강한 복귀 의지를 나타냈다. 빠르면 내달 초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부진에 빠진 쿠에바스가 제모습을 찾는 일만 남았다.

NC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우완 송명기가 복귀했다. 이제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만 남았다. 그는 2군에서 불펜 피칭을 통해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C는 최근 FA로 이용찬을 영입, SSG와 트레이드를 통해 정현과 정진기를 데려오면서 한국시리즈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두산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박치국이 돌아왔지만, 그간 필승조로 활약한 이승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약 열흘 정도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박세혁은 최근 기본 훈련을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이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6월을 분수령으로 보고있다.

LG는 현재 차우찬, 오지환, 이형종, 함덕주, 임찬규 등 핵심 전력들이 2군에 다수 포진해있다. 오지환과 이형종은 곧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차우찬, 함덕주, 임찬규 등 3명은 컨디션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위권에 있는 한화-KIA-롯데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한화는 힐리가 최근 4경기서 타율 0.429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힐리의 활약에 힘입어 팀도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KIA는 최근 코칭스태프 보직을 일부 개편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롯데는 서튼 감독의 체재하에 '리스타트'를 진행 중이다. 많은 유망주들을 활용하며 팀 재건에 힘을 쏟고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부상자 복귀를 통해 선수단 구성을 마쳐가고 있다. 하지만 부상에 대한 변수는 언제나 열려있다. 치열한 2021 프로야구. 가을에 웃는 팀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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