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의 활약에 활짝 웃은 두산, 미란다는 아직 아쉽다

로켓의 활약에 활짝 웃은 두산, 미란다는 아직 아쉽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5.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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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 두산 선발 로켓이 역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 두산 선발 로켓이 역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지난해 두산은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비록 한국시리즈서 NC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시즌 내내 마운드를 지키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투수진을 이끌었다. 크리스 플렉센은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지만,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 한국시리즈에서 총 5차례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들이 팀에게는 독이 됐을까. 두 선수는 모두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다. 알칸타라는 일본프로야구 한신으로, 플렉센은 메이저리그 시애틀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이러한 외국인 투수들의 이탈은 팀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남았다. 결국 두산은 고민 끝에 워커 로켓(27)과 아리엘 미란다(31)를 영입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개막에 앞선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부진한 투구를 펼치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어느덧 두산은 40경기를 치렀다. 외국인 투수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시점이다. 두 선수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워커 로켓은 9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1.99의 호성적을 거두며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 24일 현재 이닝 부문 4위(54⅓이닝), 평균자책점 4위에 오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피안타 개수가 57개로 좀 많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짠물투'를 선보였고, 어느덧 두산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로켓은) 공 던지는 패턴이나 상황에 따라서 대처를 하는 능력이 늘었다"며 칭찬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기록은 준수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쉽다. 그는 8경기에서 38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평균 5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김 감독은 "(미란다는) 공 자체는 좋은데, 패턴 등 상대 타자들이 어떻게 나올지 읽었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기대치는 더 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닝 수를 좀 더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불펜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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