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으로 지칠 땐 숲 체험캠프 떠나봐요

‘집콕’으로 지칠 땐 숲 체험캠프 떠나봐요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1.05.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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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달마고도 걷기, ‘혼산족’ 위해 트래킹 가이드 동행… 은평구, 11월까지 ‘은평둘레길 숲해설 프로그램’ 실시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숲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각 기관과 자치단체들은 자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남 달마고도 걷기에 참가한 여행자들 모습
해남 달마고도 걷기에 참가한 여행자들 모습

이런 프로그램들은 놀이와 체험학습을 숲과 산림문화 공간에서 동시에 향유하고 활용할 수 있으면서 유아, 청소년, 성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각광받고 있다.

걷기운동은 당뇨병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숲속의 명상치유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빠르게 분비해 혈압을 낮추고 심박동수를 조절해준다. 걷기를 통해서 상쾌하고 긍정적인 호르몬이 분비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동작・노원구, 경기도 구리・오산시, 강원도 정성・평창・양구군과 삼척시, 대구시와 경북 성주군, 충남 공주시와 서천군, 충북 영동군,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시, 무안군 등지에서는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걷기운동을 전개했다.

6월까지 이어진 곳은 전남 해남 달마고도 걷기코스다. 달마고도는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에 조성된 둘레길이다.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을 자랑하는 여행지로서 올해 벌써 3만여 명이 다녀갔을 만큼 트래킹 명소로 자리 잡았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이즈음 달마고도에서 걷기 행사가 열린다. 해남군은 오는 15일, 29일, 6월 12일과 26일, 4차례에 걸쳐 달마고도 걷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린이‧혼산족을 위한 달마고도 걷기행사’를 주제로 진행된다. 트래킹가이드가 동행해 혼자 걷기여행을 떠나기 망설였던 ‘혼산족’이나 등산에 처음 입문하는 ‘산린이’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걷기 길은 달마고도 전 코스를 도는 ‘달마고도 마냥걷기’(7시간), ‘도솔봉에 올라 다도해 바라보기’(5시간), 땅끝탑까지 가보는 ‘땅끝천년숲옛길 탐방’(7시간) 등 달마도도 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마련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청은 ‘은평둘레길 숲해설 프로그램’을 11월까지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숲해설사가 유아부터 성인까지 참여연령에 맞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숲해설 프로그램을 제공, 둘레길을 돌며 숲과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특화할 예정이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사전예약 후 무료로 이용이 가능, 사전예약을 통해 회 당 최대 10명으로 인원을 제한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숲의 긍정적인 기능을 통해 이용객들이 자연을 이해, 숲이 주는 편안함 속에 일상에 쌓인 긴장감을 풀고 숲에 대한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유아숲체험원에서 유아숲교육 프로그램 ‘숲에서 뛰어놀자’를 11월까지 운영한다. 유아숲체험원은 유아들이 숲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소이자, 산림문화 휴양공간이다.

현재 거제시 내 유아숲체험원은 총 3개소로 소나무동산 유아숲체험원, 옥포아이드림 유아숲체험원, 계룡산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돼 있다.

유아숲교육 ‘숲에서 뛰어놀자’는 유아숲지도사들을 유아숲체험원 내 배치해 유아들이 숲속에서 뛰어놀며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전인적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숲을 배경으로 계절별‧연령별 맞춤 교육을 진행하며, 해당 프로그램은 산림서비스 수요에 맞춰 점점 증가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은 소나무동산 유아숲체험원, 옥포아이드림 유아숲체험원 2개소에서 7월까지 상반기와 8월부터 11월까지 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여 유형은 숲지키미, 숲반, 소풍반(수시형)으로 분류해 추첨으로 참여기관을 선정하고, 각반 20명 이내로 운영할 계획이다

거제시 김형호 산림녹지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 속에서 지친 유아들이 숲속에서 뛰어놀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함양과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커가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며 “보다 폭 넓은 산림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단양군은 청소년 대상의 ‘학생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단양군은 상반기 승마 체험프로그램을 7월 11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춘면 소재 소백산자연휴양림 단양승마장에서 관내 4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승마 체험은 학생승마와 생활승마(저소득층 등)로 올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며 참여 학생 1인당 10회에 걸쳐 승마 이론, 안전교육, 말과 교감하기, 승마체험 순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승마는 동물과 교감하며 신체의 평형·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발달을 돕고 집중력 향상, 신체교정, 장기능 활성화, 폐활량 증가 등의 전신운동 스포츠다.

단양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들의 학업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치유를 할 수 있도록 꾸준한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우체국 공익재단과 함께 환경성질환을 앓는 아동 1120명을 대상으로 ‘환경성질환 숲 캠프’를 운영한다.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성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과 가족 또는 우체국보험 계약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통한 면역력 증진과 정서 안정을 모색한다.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과 국립숲체원(횡성·칠곡·장성·청도·대전·춘천·나주) 7곳 등 전국 산림복지시설 8곳에서 운영한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환경성질환을 앓는 아동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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