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선발진 갖춘 키움, 이제는 타격만 남았다

막강 선발진 갖춘 키움, 이제는 타격만 남았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5.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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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브리검이 지난 15일 한화전서 역투하고 있다. / 사진=키움)
(키움 브리검이 지난 15일 한화전서 역투하고 있다. / 사진=키움)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영웅 군단의 선발진이 제 모습을 찾았다.

키움히어로즈는 시즌 초반 주축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 4월 말에는 7연패,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신흥 강호'라는 말이 어색했다. 선발로 예정됐던 한현희와 이승호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체 선발 안우진도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군다나 외국인 투수까지 교체하면서 선발진의 구멍이 생겼다.

주춤했던 키움의 선발진은 지난 16일 끝으로 퍼즐을 완성했다.

우선 외국인 투수 브리검이 합류했다. 그는 지난 15일 한화전서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브리검이 예상한대로 컨디션을 잘 유지했다. 선발진에 합류해 팀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에이스 요키시도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최근 3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82에 그쳤던 그는 지난 16일 한화전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11일 요키시의 부진에 대해 "지난해에는 나이트 투수 코치, 브리검과 의견 및 고충을 토로할 기회가 있었지만, 올해에는 없었다. "정서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브리검이 오면 변화할 것"이라며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요키시는 브리검의 합류 이후 곧바로 호투를 펼쳤다. 물론 브리검의 합류가 요키시의 부활에 결정적인 계기라고 단언할 순 없다. 앞으로의 등판 성적도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외로운 타지 생활을 달랠 친구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요키시는 "절친 브리검이 돌아와 정말 기쁘다. 우린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고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라며 "멋진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외국인 원투펀치를 포함 요키시-브리검-최원태-한현희-안우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이승호도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불펜진에 힘을 더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타선이다. 키움은 17일 기준 팀타율 6위(0.256), 홈런 8위(19개), 장타율 8위(0.366)에 머물고 있다. 키움은 이정후·서건창·김웅빈이 중심타선을 꾸리고 있는데, 타 팀에 비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결국, 박병호와 프레이타스가 제 모습을 찾아야한다. 박병호는 2군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뒤 지난 11일 복귀했지만, 여전히 방망이는 잘 맞지 않고 있다. 복귀 후 타율 0.200에 그쳤고, 홈런은 없다. 볼넷을 1개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9개나 당했다. 프레이타스는 트리플A 타격왕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6경기서 타율 0.253 1홈런 12타점에 그치며 지난 7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키움은 많은 악재 속에서도 18승 19패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마운드가 안정감을 갖춘 가운데, 타격만 남았다. 투수진에 이어 타선도 제 모습을 찾는다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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