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부진 이겨낸' 설린저, "친구 교통사고로 힘들었지만 농구에 집중했다"

[현장인터뷰] '부진 이겨낸' 설린저, "친구 교통사고로 힘들었지만 농구에 집중했다"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5.07 22:17
  • 수정 2021.05.0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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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설린저 ㅣ사진=KBL 제공
제러드 설린저 ㅣ사진=KBL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설린저가 개인적인 아픔에도 불구하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치른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109-94로 이겼다. 이로써 안양KGC는 플레이오프 9연승으로 역대 KBL 플레이오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썼다. 우승까지는 단 1승을 남겨주게 됐다.

이날 경기 전성현이 28득점, 오세근이 24득점을 올렸고 설린저가 25득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차전 부진을 딛고 일어선 설린저의 활약으로 KCC를 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설린저는 "필요한 승리였고 감정적으로 많은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라고 차분히 말했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에게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설린저는 "친한친구가 오늘 교통사고를 당해 코마상태다. 친구가 다리 양쪽을 잃어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다"라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수로서 자기 본분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게임이 시작되는 순간 개인 감정을 잊고 농구에 집중하려 했다"라며 힘든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설린저는 25득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설린저는 "결정전에서 공을 잡고 있으면 KCC선수 5명이 보인다. 수비가 힘들지만 동료들과 함께하는 플레이를 했다"라며 "인사이드에는 오세근이 있고 아웃사이드에는 이재도 전성현이 있어 슛을 쏴주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용병의 역할은 득점을 해주는 것인데 득점 외에도 오픈찬스에 있는 선수를 찾고 다 같이 할 수 있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3점슛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어렸을때부터 카멜라 엔서니를 좋아했다. 한국에도 유행시켜보고 싶어서 해봤다"라고 말했다.

안양=황혜영 기자 seven1121@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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