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안양 KGC가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전주 KCC는 챔피언결정전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후 두 감독은 나란히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의미는 상반됐다.
전주 KCC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에서 94-109-94로 패했다.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하긴 했지만 KGC의 매서운 공격을 이기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힘겨운 싸움을 해야한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한팀한테 연달아 3번 졌다. 감독이 부족한 것 같다. 해법을 못 찾은 것 같다"라며 "전체적인 모든게 문제였다. 4차전은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한편 안양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109-94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부터 칭찬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김 감독은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노력해서 자기걸로 만든 실력들을 다 보여줬다. 다 너무 잘해줘서 할 말이 없다. 탑클래스가 되는 과정이고 이재도의 리딩부터 득점까지, 변준형의 공격가드 능력, 문성곤의 리바운드, 다 너무너무 예쁘고 훌륭하다. 특히 오세근이 발톱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플레이오프때 드러내서 기쁘다"라며 선수들을 나열하며 칭찬하기 바빴다.
2차전 부진하던 설린저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늘 경기 25득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설린저에 대해 "설린저 걱정은 안한다. 안좋은 일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잘 했다.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다"라며 설린저의 활약에 대해 칭찬했다.
매 경기 거의 풀타임을 뛰는 설린저. 그 때문에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윌리엄스는 응원단장이다. 팀 분위기를 너무 잘 이끈다. 설린저 보좌관이다. 윌리엄스도 지금 잘 하고 있고 말도 잘 듣는다"라며 "게임 시작과 끝까지 설린저 보좌를 잘한다. 경기 나가도 최선을 다해서 예쁘고 좋은 선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경기 양희종이 출전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2차전때 무릎을 다쳤다. 4차전부터는 투입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안양KGC는 오늘 경기 승리로 플레이오프 9연승을 기록, 역대 KBL 플레이오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썼다. 김 감독은 "기록도 좋지만 선수들이 이번처럼 잘 해준게 좋다. 또 시청자들도 덕분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농구가 스포츠중에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아서 마음 아프다. 농구가 인기있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게임도 재밌게, 신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농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양=황혜영 기자 seven1121@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