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라건아의 골밑 장악력은 엄청났다.
전주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75-67로 승리했다. KCC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날 라건아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2득점 2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스틸과 블록도 각각 2개씩 기록하면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라건아는 "오늘의 승리는 공수 양면에서 적극적으로 임했던 가드진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제가 모트리에게 쉬운 득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내줬는데 가드진이 잘 해주면서 흐름을 잡았고 승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조나단 모트리에서 시작되는 2대2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막았던 라건아였다. 그는 "상대가 계속해서 스크린을 걸면 상대하기 어렵다. 이번엔 지난 경기와 다르게 스위치 수비, 언더 등 다양한 수비를 준비했던 것이 좋았다. 김상규 뿐만 아니라 송교창도 많이 도와줬다. 그 선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라건아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와 상대한다. 라건아는 "저번 시리즈 같은 활약을 못하게 하는게 저의 계획이다. 그는 NBA 출신이고 좋은 선수기 때문에 어려운 슛을 잘 쏘겠지만 제 능력 안에서 최대한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라건아는 현재 KCC에서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다. 라건아는 "다른 것보다 오늘처럼 하면 된다고 본다. 매 경기를 배수의 진을 치듯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힘을 실어줬다.
전주=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