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4쿼터는 설린저 vs 현대모비스였죠"

[현장인터뷰] "4쿼터는 설린저 vs 현대모비스였죠"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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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 KGC 제러드 설린저 / KBL)
(사진=안양 KGC 제러드 설린저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경기를 지배한 제러드 설린저에 팀 동료 오세근이 찬사를 보냈다.

안양 KGC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5-67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1차전 승리 팀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8.3%를 선점하게 됐다.

앞서 부산 KT와 치른 6강 플레이오프 당시 3경기 평균 36분 28초를 뛰며 28득점 10.3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3-0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던 제러드 설린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40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오세근이 17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설린저를 보좌했다.

이날 설린저의 전체적인 경기력도 돋보였지만 특히, 승부처에서의 활약이 매서웠다. 4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21득점을 쏟아부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단 1분의 휴식도 없이 코트를 누볐는데도 지친 기색은커녕 신나 보였다. 오세근이 "4쿼터는 설린저 vs 현대모비스였던 게임"이라고 말한 이유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설린저는 "오세근이 오늘 경기서 많이 도와줘 고맙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오세근의 모습을 남은 경기에서도 많이 보고 싶다"라며 "연습할 때 오세근에게 KBL의 팀 던컨이라고 별명을 지어줬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이날 승리는 필요했던 승리였다. 요즘 원정 경기에서 이기기 힘든데 승리했다. 공수 양면에서 팀적으로 플레이가 잘 됐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설린저 vs 현대모비스'라는 오세근의 말처럼 이날 4쿼터에서 설린저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2·3쿼터 던진 3점슛이 모두 안 들어간데 반해 4쿼터에서는 6개를 던져 4개를 림에 꽂아 넣었다. 이에 대해 설린저는 "모든 슛이 중요하다. 슛을 시도할 때 다 넣겠다는 생각으로 시도한다"라며 4쿼터라고 특별히 마음 먹고 시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설린저는 지금까지 내가 본 외국 선수 중 가장 똑똑한 선수"라고 평했다. 오세근 역시 "NBA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농구적으로 많은 것을 안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설린저는 "TV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김승기 감독님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날 믿어주고,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며 존중해 준다"라며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NBA 보스턴 셀틱스와 토론토 랩터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설린저는 크리스 맥컬러의 대체 선수로 합류, 지난달 11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KBL에 데뷔했다. 첫 경기부터 17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설린저는 올 시즌 정규리그 10경기서 평균 30분 24초를 소화하며 26.3득점 11.7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산=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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