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국내 관광객의 관광이동행태 분석

한국관광공사, 국내 관광객의 관광이동행태 분석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1.04.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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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관광 이동량 7.1% 감소… 이동제한에 ‘생활권 내 관광’ 트렌드로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코로나 시대 국내여행은 세대별로 선호하는 관광지와 이동반경 등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10대 선호 감귤따기 체험(서귀포시 감귤박물관 제공)
10대 선호 감귤따기 체험(서귀포시 감귤박물관 제공)

이 같은 결과는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관광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관광객의 관광이동행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분석 방식은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 자료를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 KT 통신데이터를 군집분석으로 연령・관광이동량・방문관광지, 생활권 내외 이동량・관광목적지 선호 변화를 세대 중심으로 살폈다.

지난해 전체 관광 이동량은 2019년 대비 7.1% 감소했고, 거주지 권역 내, 즉 생활권 내 관광지로의 이동량은 3.4% 증가했다. 코로나 시대 관광행태가 주로 거주지 밖으로 멀리 떠나지 않는 관광으로 변화했다.

또한 관광지 방문의 경우 대인 접촉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는 인문·쇼핑관광지는 2019년 대비 감소하고, 자연관광지는 오히려 증가, 인구밀집이 적은 야외관광지 선호가 높았다.

여기서 인문관광지는 문화시설(박물관, 미술관 등), 휴양관광지(공원, 테마파크 등), 체험관광지(이색체험 등), 쇼핑관광지는 상설시장, 자연관광지는 국립공원, 해수욕장, 산, 섬, 사찰 등을 말한다.

세대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MZ세대는 생활권 밖으로의 이동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많았다. 시니어세대의 경우 생활권 내에서의 이동이 더 많았다. Z세대(10대)는 학습 목적의 인문관광지 방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Z세대의 지자난해 이동량은 전 세대 평균의 26%, 세대 중 가장 이동이 적은 세대였다. 다른 세대에 비해 체험관광지, 문화시설, 자연관광지 등 학습에 용이한 인문관광지의 선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학생이 대다수인 Z세대는 문화시설 중 ‘박물관’은 전 세대 평균 선호비중보다 32.1%나 높았다.

MZ세대의 지난해 생활권 밖 이동은 전 세대 평균보다 62.1%나 높았다. 선호하는 관광목적지는 SNS에서 관광코스로 많이 알려진 이색거리, 쇼핑관광지, 해변관광지가 상위를 차지했다. 이색거리에는 맛집, 카페 위주 ‘핫플’인 서촌(서울), 보정동 카페거리(경기 성남), 나혜석거리(경기 수원)가, 쇼핑관광지에는 부평깡통시장(부산), 동진시장(서울) 등이, 해변관광지에는 해운대(부산), 안목해변(강원 강릉), 월정리해변(제주) 등이 주요 상위 방문지에 올랐다.

X세대 및 베이비붐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다양한 성향의 관광지를 골고루 선호했고, 생활권 내·외의 이동 또한 큰 차이가 없는 경향이었다. 또한 상위 10개 선호 관광목적지 중 휴양‧자연관광지가 7개를 차지해 자연을 즐기며 휴식하는 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방문한 곳들은 성산일출봉(제주), 태화강국가정원(울산) 등 유명 관광지와, 생활권 내에서는 용마산(서울), 팔달산(경기 수원) 등이었다. 또한 쇼핑관광지 중에서는 중앙시장(강원 강릉), 부평깡통시장(부산) 등 관광형 시장과 함께, 생활권 내 시장으로 모래내시장(인천), 양동시장(광주) 등이다.

시니어세대의 경우 전 세대 평균 대비 이동량은 적지만 생활권 내 이동이 전 세대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사찰, 섬, 산 등 자연친화적 관광지 선호 경향이 타 세대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많이 간 곳은 앞산공원(대구), 한강시민공원(서울), 무의도(인천), 동백섬(부산), 청계산(경기) 및 소요산(경기) 등이었다. 특히 망경암(경기 성남), 삼막사(경기 안양), 능인선원(서울) 등 수도권 인근 사찰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관광공사 김영미 관광빅데이터실장은 “이번 분석자료가 관광정책 및 마케팅전략 수립에 시의성 있는 객관적 자료를 활용되길 바란다”면서 “향후 한국관광 데이터랩 내 관광빅데이터와 다양한 외부데이터를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분석해 관광산업 내 다양한 이슈를 정기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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