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강현묵-정상빈' 수원 삼성이 보여주는 '화수분 축구'

'김건희-강현묵-정상빈' 수원 삼성이 보여주는 '화수분 축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4.19 11:11
  • 수정 2021.04.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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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정상빈, 김건희, 강현묵 (사진=연합뉴스)
수원 삼성 정상빈, 김건희, 강현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수원이 화수분 축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어리게 느껴졌던 유스들이 빠르게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수원 삼성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4승 3무 3패(승점 15점)로 3위로 뛰어 올랐다.

울산전은 수원에게 있어 시험대였다.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순위 경쟁을 하고 있었기에 강호 울산과의 경기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김민우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기에 젊은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했다. 

박건하 감독은 정상빈과 강현묵, 김태환 등 U-22 자원 3명을 선발 명단에 올리며 믿음을 보였다. U-22 자원은 아니지만 김건희와 민상기, 박대원도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6명은 모두 수원 유스 출신이다.

선제골은 김건희의 머리에서 나왔다. 김건희는 이기제의 킥을 머리로 방향만 바꾸며 골망을 갈랐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도 반응을 할 수 없었던 골이었다.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분에는 강현묵이 엄청난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울산의 기세를 완벽히 꺾는 추가골이었다. 골맛을 맛본 수원 선수들은 그치지 않았다. 후반 25분 강현묵과 정상빈이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역습에 나섰다. 강현묵의 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이날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올 시즌 수원은 제리치와 니콜라오 등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박건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화수분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화수분은 '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라는 뜻으로 흔히 프로 스포츠에선 유망주가 계속해서 나오는 구단을 의미한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대표적인 '화수분' 팀이다. 수원은 K리그의 화수분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건하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성장을 잘 해주고 있다. 선발로 내보내면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했다. 믿었는데 강한 상대를 잘 이겨줬다"라며 "열심히 활약해줘서 자신감을 얻고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울산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강현묵은 "매탄 출신(수원 유스팀)들이 많아서 도움이 됐다. 매탄이라는 자부심이 크다. 경기장에서도 많이 뛰고 그전에 발도 많이 맞춰보고 했다. 그런 장면들이 연출되니까 좋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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