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나와!" 전자랜드 '통산 6번째 4강 PO' 진출 확정

"KCC 나와!" 전자랜드 '통산 6번째 4강 PO' 진출 확정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16 20:46
  • 수정 2021.04.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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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 전자랜드 전현우 세리머니 / KBL)
(사진=인천 전자랜드 전현우 세리머니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을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3-1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전자랜드의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전주 KCC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7-77로 꺾었다. 지난 3차전 무기력하게 패했던 전자랜드는 특유의 짠물 수비와 화끈한 외곽포로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부상 공백을 깨고 복귀했으나, 결국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전자랜드는 전현우가 3점슛 6개 포함 2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조나단 모트리 역시 23득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이 17득점 10리바운드, 이대성이 12득점 2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끝내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1쿼터 전자랜드의 선공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모트리가 과감한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유도, 2개 모두 성공시키며 팀의 첫 득점을 알렸다. 오리온은 선발 출전한 데빈 윌리엄스가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순간적으로 더블팀을 걸고, 자리를 바꿔가는 상대를 재빠르게 따라다니는 등 짠물 수비를 뽐냈다. 이에 오리온은 1쿼터 종료 4분 45초 전까지 2점으로 묶였지만, 이승현의 스틸과 이대성의 블록 등 연달아 수비에 성공하며 점수를 쌓았다. 치열한 접전 속 전자랜드가 13-12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팽팽한 승부는 2쿼터에도 계속됐다. 모트리의 강력한 덩크에 임종일이 3점슛으로 반격했다. 오리온은 2쿼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골밑을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가 외곽슛을 쏘도록 유도했다. 2쿼터 종료 5분 1초 전에는 이승현이 복귀를 알리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임종일의 득점으로 오리온이 2쿼터 종료 4분 13초 전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전자랜드에서는 정영삼과 차바위가 해결사로 나섰다. 둘은 각각 3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 종료 2초 전에는 이대헌의 3점포까지 터졌다. 전자랜드는 29-34, 5점 차로 점수 차를 좁힌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초반 양 팀이 번갈아 턴오버를 기록하며 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 가운데 전자랜드가 김낙현의 연속 3점슛으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김낙현은 3쿼터 종료 6분 44초 전 다시 한번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오리온도 이대성, 최현민이 3점포로 맞불을 놓으며 경기는 역전에 역전이 거듭됐다. 치열한 접전은 3쿼터 종료 3분 57초 전 터진 전현우의 3점슛에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연이은 수비에 속공까지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직전 김진유에게 버저 비터를 얻어맞았으나 58-52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전현우는 4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오리온은 4쿼터 시작 2분이 흐를 때까지 2득점에 묶였다. 이후에도 오리온의 3차전 승리를 이끌었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고, 턴오버를 범했다. 4쿼터 종료 2분 22초 전에는 강을준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왔다. 오리온은 쉽사리 득점하지 못했고, 전자랜드는 신바람을 내며 더욱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종료 7초 전 임종일의 3점슛이 림을 갈랐으나 오리온에게는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승부는 87-77, 전자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통산 6번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전주 KCC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자랜드와 KCC 간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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