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더비' 부산 vs 경남, K리그2에서 다시 시작한다

'낙동강 더비' 부산 vs 경남, K리그2에서 다시 시작한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4.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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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 아이파크)
(사진=부산 아이파크)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가 찾아온다.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부산아이파크와 경남FC가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를 치른다.

K리그에는 대표적인 라이벌 경기로 슈퍼 매치, 동해안 더비, 현대가 더비 등이 있다. 그중 영남 지방을 가로지르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부산과 경남의 '낙동강 더비'도 주목해 볼만하다. 두 팀 간의 경기는 2019시즌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497일 만이다. 프로야구에서도 NC다이노스 창단 이후 롯데자이언츠와의 라이벌 의식이 강해지며 낙동강 더비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부산과 경남은 2017시즌 양 구단의 흥행을 위해 서약식을 진행한 이후 승격과 강등의 기로에서 중요한 경기들을 치렀다.

2017시즌 부산과 경남은 시즌 초부터 양강 체제를 구축하며 5라운드 이후 서로 1, 2위를 차지하며 막바지까지 승격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32경기 22득점을 기록한 말컹을 앞세운 경남이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부산은 다음 해에 승격을 기약해야 했다.

부산은 계속해서 이정협, 김문환, 이동준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앞세워 승격 도전을 이어 나갔다. 마침내 2019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만나 통합 2-0으로 승리하며 5년 만에 K리그1으로 귀환하는데 성공했다. 부산 팬들에게는 설움과 환희의 눈물이, 경남 팬들에게는 슬픔과 안타까움의 눈물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2021년 부산과 경남의 낙동강 더비가 다시 시작된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여느 때 보다 분위기가 무겁다. 시즌 전 걸었던 기대는 높았지만 양 팀은 각각 8위와 10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양 팀이다. 유니폼을 갈아 입은 선수들도 있다. 수년간 부산의 최전방과 최후방을 책임 지던 이정협과 김명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승격을 다투는 경남으로 이적했다. 부산 팬들은 두 선수의 이탈을 우려했지만 부산은 곧바로 수원FC에서 활약하며 2020시즌 K리그2 MVP이자 득점왕(26경기 21득점)을 차지한 안병준을 영입하여 이정협의 공백을 완벽히 대체했다.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낙동강 더비를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든다. 지난해 설기현 감독은 경남에 합류하여 팀을 리그 3위까지 끌어올리며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부산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인 히카르도 페레즈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어린 선수를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등 선진 축구 시스템을 이식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받고 있다.

부산과 경남 두 팀 간 사뭇 진지해진 팬들 사이의 기류, 그리고 안병준과 이정협의 화력 전쟁으로 한층 더 뜨거워져가는 낙동강 더비는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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