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집중분석] 냉정했던 KGC, 2연승을 이끈 선수들의 침착함

[PO 집중분석] 냉정했던 KGC, 2연승을 이끈 선수들의 침착함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4.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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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치열한 경쟁 속에서 KGC 선수들은 냉정했다. 상대의 도발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승리했다.

안양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3-77로 승리했다. KGC는 시리즈 전적 2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 3승 3패로 치열하게 맞섰던 두 팀 답게 시리즈는 치열했다. 그러다 보니 신경전도 펼쳐졌다. 1차전에는 전성현이 박지원의 집요한 괴롭힘에 짜증섞인 반응을 보였다. 2차전에는 김현민이 제러드 설린저와 몸싸움 과정 중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KT 선수들은 흔들렸고 KGC는 침착했다. 

전성현은 박지원이 경기 도중 바지까지 내리며 그를 저지하려고 했다. 이에 전성현은 공격자 파울을 범하기도 했지만 이후 3점슛 퍼레이드를 보여주며 승리에 앞장섰다. 전성현은 "기분 좋게 하려고 했는데 경기 중에 짜증이 많이 났다. 박지원 선수가 심판 선생님이 안 볼 때 때리고 바지도 잡고 내리더라. 처음 겪어봤다. 와서 또 미안하다고 하니까 할말은 없다. (김승기) 감독님과 형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열이 확 받았다. 저는 가만히 있는데 먼저 막았다. 저도 모르게 열이 받아서 밀쳤는데 오펜스 파울을 받을줄 몰랐다. 그 계기로 슛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 3점포로 반격에 성공했던 전성현이었다. 

2차전에는 설린저가 침착함을 유지했다. 서동철 감독은 시리즈를 앞두고 "상대의 최우선 경계 대상은 제러드 설린저"라고 못을 박았다. 실제로 경기 중 골밑은 전쟁터였다. KT는 설린저 수비를 김현민에게 맡기고 있다. 터프한 수비를 자랑하는 김현민이 달라 붙어 설린저의 체력을 고갈시키려는 의도였다. 2차전 2쿼터에 몸싸움 과정에서 김현민과 설린저의 팔이 엉켰다. 김현민의 파울이 불린 상황에서 설린저는 두 팔을 높게 들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현민은 팔을 강하게 뿌리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돌아온 것은 테크니컬 파울. 김현민을 벤치로 불러 들인 서동철 감독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설린저는 이 상황에 대해 "KT의 경기 플랜이었다고 본다. 나를 성질나게 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것이 전략이지 않았나 싶다. 저는 그런 것에 통하지 않는다.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효과가 없다"라며, "13번(김현민)에 대해선 노코멘트 하겠다. 그의 목적은 나를 괴롭히는데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설린저는 38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KGC 선수들은 KT와 경쟁에서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 부분은 KGC가 2연승을 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KGC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4강에 안착한다.

안앙=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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