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끌기·노마스크' 중국 선수·관중 '상상초월' 비매너

'시간끌기·노마스크' 중국 선수·관중 '상상초월' 비매너

  • 기자명 황혜영 인턴기자
  • 입력 2021.04.14 11:42
  • 수정 2021.04.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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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인턴기자] 중국의 선수와 관중들의 매너가 상상을 초월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서 1-2로 패했던 한국은 1,2차전 합계  3-4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전방 압박으로 중국을 위협했다. 전반 31분 강채림과 전반 45분 중국 수비수 리멍원의 자책골로 2-0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후반과 연장 초반 중국에 2골을 허용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 앞에서 좌절했다. 졌지만 잘 싸웠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올림픽 티켓을 따낸 중국은 다양한 비매너 행동을 펼쳐 보였다. 후반 들어 더 다양해졌다. 별다른 충돌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골키퍼가 갑자기 쓰러져 시간을 끌었고 골킥을 차는 데만 30초 이상을 소비했다. 중국은 스로인, 프리킥 등 시간 끌기에 바빴다. 김정미 골키퍼가 골킥을 찰 때도 의도적으로 앞에 서서 방해하는 모습도 나왔다. 갈 길 급한 한국 선수들의 표정도 굳어졌다.  

또한 스터드로 조소현의 무릎을 가격하는 등 거친 행동도 일삼았다. 후반 2분에는 이금민이 먼저 헤딩을 한 상황에서 중국 선수가 뒤늦게  헤딩을 시도하다 이금민의 눈 주변을 머리로 쳤다. 이금민은 오른쪽 눈 부위가 심하게 부어올랐다. 일본 심판은 경고를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방관했고 중국 선수들이 노골적으로 시간을 끄는 모습을 보더라고 어떠한 제재도 없었다. 중국 선수들은 이에 힘입어 눈치 안 보고 비매너를 시전할 수 있었다.

관중들 역시 상상을 초월했다. 거리 두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밀집해 어깨동무를 하며 육성응원을 했다. 이들은 연신 "짜요"를 외쳐가며 크게 응원했다. 또 가짜 휘슬까지 불며 선수들을 혼란시켰다. 한국과 일본 등의 국가는 안전을 위해 육성응원을 금지하고 있다. 육성응원은 '로컬룰'에 따르기 때문에 중국이 허용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마스크도 없이 육성응원을 허용한 것이기에 위험할 수 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상대의 거친 파울과 주심의 방관, 관중의 비매너 속에서도 묵묵히 잘 싸웠다. 경기를 마친 후 벨 감독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다"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어 "연장전에서 중국의 핸드볼 파울로 패널티킥 상황을 잡았어야 했다고 본다"라고 덧붙이며 주심의 판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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