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토트넘, SNS 보이콧 고려... FA도 '집단 보이콧' 고려

'인종차별' 토트넘, SNS 보이콧 고려... FA도 '집단 보이콧' 고려

  • 기자명 황혜영 인턴기자
  • 입력 2021.04.13 11:25
  • 수정 2021.04.13 17: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인종차별 피해와 관련해 올린 성명 /토트넘 트위터 캡쳐
토트넘이 손흥민의 인종차별 피해와 관련해 올린 성명 /토트넘 트위터 캡쳐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인턴기자] 토트넘이 인종차별을 겪은 손흥민을 위해 SNS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더선은 12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최근 온라인상의 인종차별에 고통을 받아 토트넘이 SNS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이다. SNS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개최된 맨유와 ‘2020-2021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경기에서 맥토미니의 오른손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손흥민을 뒤로한채 경기는 진행됐고 카바니의 골이 터졌다. 뒤늦게 심판이 VAR 판독을 확인했고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맥토미니에게는 일반 파울이 주어졌다. 경기가 끝난 후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과도한 액션이었다며 SNS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과 같은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었다.

이에 토트넘은 즉각 "우리 선수 중 한명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PL 사무국과 함께 철저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일주일 전에도 다빈손 산체스가 인종차별을 당해 SNS 보이콧을 고려했다.

유럽 축구에선 SNS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보이콧 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티에리 앙리 역시 지난달 "인종차별을 막을 방법을 찾을 때까지 SNS를 보이콧하겠다"라고 했고 SNS 계정을 삭제하기도 했다. 스완지 시티와 레인제스FC 등도 SNS 활동을 중단하며 보이콧 릴레이를 시작했다. 손흥민도 지난 11일에 1주일간 SNS 보이콧을 선언했는데 결국 이번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SNS에 만연한 인종차별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FA는 13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클럽과 선수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차별없는 경기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SNS 보이콧이 효과적인 방안이라 판단되면 잉글랜드 축구 단체들의 SNS 집단 보이콧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SNS 기업들도 이러한 축구계 인종차별 논란에 반응했다. 트위터는 CNN을 통해 "최근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규정을 위반한 트윗은 삭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페이스북은 손흥민 인종차별 논란에 "혐오스럽다"며 이런 일이 생기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또한 "규정을 위반한 여러 글과 계정을 삭제했다"며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