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대한항공 요스바니 "(정)지석, 한국에 너만한 선수 없어"

[현장인터뷰] 대한항공 요스바니 "(정)지석, 한국에 너만한 선수 없어"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13 02:44
  • 수정 2021.04.1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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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요스바니 / 사진=KOVO)
(대한항공 요스바니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동료 정지석에게 진심 어린 따뜻한 조언을 전하며 3차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에이스 요스바니가 시즌 최다 39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 코트를 맹폭했다.

요스바니는 올해로 V리그 3년 차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처음이다. 지난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서 뛴 요스바니는 팀이 5위에 그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현대캐피탈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두 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올 시즌 요스바니는 포스트시즌의 목표를 갖고 대한항공을 통해 V리그에 다시 돌아왔다. 요스바니는 "챔프전을 올라오려고 3년을 고생했다. 한국에 왔을 때부터 목표였는데 뛰게되서 너무 좋다"며 "사실 2차전까지 뛰면서 너무 힘들다. 3, 4차전을 해야하는데 그 힘이 없다. 어디서라도 힘을 끌어와서 이겨야 한다"며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요스바니는 5세트 11-11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그는 "감독님이 오는 경기 시작할 때부터 자신감 있게 때리라고 말씀하셨다. 5세트 들어설때도 마찬가지로 들어가면 들어가는 것이고, 나가면 나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때렸는데 잘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산틸리 감독은 범실에 관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고, 동료 선수 정지석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요스바니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두 가지 말이 전부 맞다고 본다. 범실이 너무 많으면 경기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범실을 줄여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갖고 서브를 때려야 하는 것도 맞다"며 "자신감을 갖고 서브를 때리는 것과 자신감 없이 때리는 건 전혀 다르다. 오늘 나의 상황도 같았다. 내가 5세트 서브에이스 당시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팀을 이끄는 요스바니와 정지석. 두 선수는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훈훈하게 인터뷰를 이어갔다.

요스바니는 "(정)지석은 자신감만 가지면 될 것 같다. 한국에 너만한 선수는 없다. 지금 갖고 있는 자신감을 계속 유지하면, 그것이 너를 더 크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정지석은 "내 뒤에서 항상 서브를 치는데.. 에이스보다는 꾸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나에게도 하는 말이다. 같이 고치자"며 웃어 보인 뒤 "요스바니는 항상 좋은 귀감이 되는 좋은 친구"라며 화답했다.

끝으로 요스바니는 "4차전에서 끝나면 좋겠다. 5차전까지 가면 누구 하나 실려갈거다"라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박민석 인턴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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