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방심 금물' 유도훈 감독 "승리 보다 이기는 과정에 초점"

[현장인터뷰] '방심 금물' 유도훈 감독 "승리 보다 이기는 과정에 초점"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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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 KBL)
(사진=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1·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유도훈 감독. 3차전 역시 승리보다는 이기는 과정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5-77로 제압했다. 원정으로 치른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전자랜드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홈 3·4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경기를 시작했음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이날 전자랜드는 초반 상대 공세에 흔들리면서, 전반 한때 7점 차까지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이대성과 로슨, 허일영 등의 2점슛이 연신 전자랜드의 림을 갈랐다. 

유도훈 감독은 "전반전 오리온의 2점슛 성공률이 58%였다"라며 상대 2점슛을 잘 수비하지 못했음을 언급했다. 이어 "전후반 통틀어 48%를 기록했는데, 후반 들어 어느 정도 수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1차전을 통해 상대 2점 슛 저지를 성공했다고 봤는데, 오늘 1·2쿼터를 다시 복기하면서 3차전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홈에서 치르는 3차전.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유도훈 감독은 "이제 2차전이 끝났다. 3차전 역시 승리 보다 이기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 2차전에서 잘 안됐던 점들을 준비해서 3차전 치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이대헌에 대해 경기에 안 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대헌은 1쿼터 후반이라는 다소 이른 시각에 코트로 투입됐다.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걸까. 유 감독은 "1쿼터부터 상대 압박수비, 특히 허일영까지 압박에 가담하면서 공 없는 선수들이 밀려다녔다. 오리온이 식스맨이 뛸 때 한 발 더 움직이는 수비를 하는데 우리 주축 멤버들이 여기에 힘들어하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답했다. 공격에서 답답함이 느껴지면서 결국 이대헌 조기 투입을 결정한 것. 이날 이대헌은 100%의 몸상태가 아니었지만 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한편, 전자랜드는 이날 2차전 승리로 100% 확률을 잡았다. 지금까지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4강 진출에 실패한 경우는 없었다. 전자랜드와 오리온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양=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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