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인터뷰] 강을준 감독 "이승현, 출전 의지 존중해 주고 싶지만…"

[사전인터뷰] 강을준 감독 "이승현, 출전 의지 존중해 주고 싶지만…"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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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 / KBL)
(사진=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고양 오리온 핵심 이승현은 2차전 역시 출전이 불가할 예정이다.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내보낼 수 없다는 게 강을준 감독의 설명이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인천 전자랜드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전자랜드에 승리를 내준 상황. 이어지는 3·4차전이 인천 원정 경기이기에 이번 2차전 홈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2차전까지 내준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차례도 없다. 

경기 전 만난 강을준 감독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이승현의 이야기를 꺼냈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지난 1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이승현은 여전히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강 감독은 "뛰고 싶다는 본인 의사를 존중해 주고 싶다. 감독과 구단, 팬 입장에서 뛰어주면 좋다. 그러나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너와 늦게까지 미팅을 가졌다. 아침에 부기가 빠져있지만 움직이니까 조금 붓는 모습을 보였다. 2~4주 진단을 받았는데 1주 만에 경기에 나서는 건 쉽지 않다. 하다가 잘못되면 더 심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을준 감독 말에 따르면 이승현의 출전 의지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이승현의 결장을 예고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그는 "열정만 고맙게 받겠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안 내보내는게 아니다. 진짜 아프기 때문에 못 나온다"라고 전했다.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데빈 윌리엄스에 대한 한탄도 이어졌다. 강을준 감독은 "데빈 윌리엄스가 골밑 슛만 넣어도 게임이 된다. 그런데 그게 안돼서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빈 윌리엄스의 태도를 지적하며 "대부분 외국선수들은 자기 할 일을 하면서 고집을 부린다. 그런데 데빈 윌리엄스는 자기 할 일을 못하면서 고집을 부린다. 개인적으로 한국 농구를 우습게 보고 온 것 같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1차전 패배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역대 치러진 46번의 승부 중 단 3번뿐이다. 6.5%의 확률이다. 오리온은 과연 2차전 승리로 반전의 서막을 알릴 수 있을까.

고양=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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