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의 숨은 공신, 마무리 '고우석'

LG트윈스의 숨은 공신, 마무리 '고우석'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12 14:13
  • 수정 2021.04.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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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 사진=연합뉴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LG트윈스가 시즌 초반 5승 2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를 내달리고 있다.

LG는 올 시즌 수아레즈를 앞세운 강력한 선발진을 꾸렸다. 수아레즈는 완벽투를 펼치며 2승을 올렸고, 이에 힘입어 LG는 1위에 등극했다. 그렇지만 사실 LG가 기록한 5승 뒤에는 뒤를 튼튼하게 막아주는 마무리 고우석이 있다. 

고우석은 2016년 LG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 2017년 불펜으로 등판해 26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데뷔 시즌을 마쳤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으로서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2018년 56경기에 등판해 67이닝 3승5패 5.91로 부진했다.

이후 2019년에 마무리 정찬헌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했다. 결과는 대성공. 65경기 등판, 71이닝 8승 2패 35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1.52로 활약했다. 역대 최연소 30세이브(21세 1개월 7일)를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성장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2020년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7월에 복귀한 그는 40경기에 등판, 41⅔이닝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대값에 비하면 다소 못 미친 성적이었다.

건강하게 돌아온 2021년. 고우석은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 중이다. 4경기에 등판해 최고 156km의 속구를 뿌리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4이닝동안 피안타는 단 1개. 세 번의 세이브 상황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게다가 세 차례 모두 팀이 한 점차 앞선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났다.

고우석은 지난 4일 NC와의 개막전에서 2:1로 앞선 9회말 마무리에 올라와 공 단 9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지난 6일 KT전에서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공 단 6개로 강백호, 유한준, 장성우를 차례로 돌려세웠다. 150km 이하로 내려가는 공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지난 9일 SSG전에서 4점 차 앞선 상황에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타자를 깔끔히 막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끝으로 지난 11일 SSG전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한 그는 추신수, 오태곤, 최주환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 중 장착했던 컷 패스트볼은 149km까지 찍히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LG는 지난 2014년 봉중근 이후 마무리 투수 기근에 시달렸다. 임정우, 신정락 등 여러 투수가 마무리에 도전했지만, 안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나마 활약했던 것조차, 지난 2018년 고우석이었다.

어느덧 5년 차를 맞이한 고우석.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안정적으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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