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빅리그 데뷔 첫 홈런→ 팀 승리 견인… "이제부터 시작"

김하성, 빅리그 데뷔 첫 홈런→ 팀 승리 견인… "이제부터 시작"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4.11 13:0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하성이 11일(한국시간)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김하성의 빅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이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김하성이 11일(한국시간)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김하성의 빅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이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마침내 첫 홈런을 터트렸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원정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2경기에서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3회초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조던 라일스가 던진 공에 맞고 출루했다. 빅리그 데뷔 후 첫 사구였지만 후속타자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김하성은 팀이 2-3으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8경기 19타수 만에 첫 홈런을 생산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점은 2개로 늘었다. 김하성은 라일스의 4구째 78.8마일 커브를 타격해 좌측 폴대를 맞췄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SNS를 통해 김하성의 첫 홈런을 축하했다. 한글로 '김하성 파이팅!'이라고 적으며 홈런 영상도 공유했다. 팀 동료들은 더그아웃에서 김하성을 무시하는 '침묵 세리머니'를 하다 다시 그를 반기며 축하해줬다. 

7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네스로 출루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이 투런 홈런을 쳤고 득점에 성공했다. 8회초에는 2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다. 유격수 카이너 팔레파의 송구를 네이트 로가 제대로 미트에 담지 못한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7-4로 텍사스를 제압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하며 1위 LA다저스와의 승차를 0.5 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화상인터뷰에서 김하성의 홈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점점 적응하고 편해진 모습이다. 파울 폴대를 맞을만큼 큰 홈런이 나왔다. 우리 팀에 불꽃을 일으켰다. 홈런 외에도 몸에 맞는 볼,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MLB 첫 홈런 소감에 대한 질문에 "팀이 이겨서 기쁘다. 처음에는 파울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쯤 날아갔을 때는 홈런이라는 느낌이 왔다. 좋은 타구가 만들어져서 좋았다"고 답했다. 

동료들의 '침묵 세리머니'에 대해선 "한국에서도 많이 하는 세리머니다. 내가 더그아웃 끝까지 가면 다시 와서 축하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도 홈런을 처음 치는 선수들에게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매 경기를 잘하고싶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좋은 타구가 나왔고 팀이 이겼기에 기분이 좋다"며 "오늘은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중요하다. 계속 해나가며 적응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서는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김하성은 "타티스는 우리 팀에 없으면 안되는 선수다. 타티스가 오기 전까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 기회라기보다는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타티스가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빅리그 계약 첫 해 낯선 무대에서 적응 중인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라며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한국보다는 힘들고 혼자만의 시간이 많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오늘은 지나간 것이고 내일 경기를 다시 준비해야한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