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강경학-정진호, 얼떨결 투수 데뷔… 17점차 대패

한화 강경학-정진호, 얼떨결 투수 데뷔… 17점차 대패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4.1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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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강경학.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 강경학.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극단적 수비 시프트에 이어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한화이글스 수베로 감독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14로 패색이 짙어진 9회 초 야수 강경학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장시환이 3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 부진을 시작으로 김종수(2이닝 1실점)-윤대경(1⅓이닝 3실점)-윤호솔(1⅔이닝 3실점) 등 모두 흔들렸다. 타선 역시 8회까지 1점으로 묶여있었다. 

1-14로 뒤진 9회 수베로 감독의 선택은 내야수 강경학의 투수 기용이었다. 던질 투수가 부족한 것도 아니였다. 투수를 아끼려는 수베로 감독의 의중이었다. 승부가 이미 기운 경기에서 투수를 아끼기 위해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일이지만, KBO리그에서는 드문 사례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한화가 14-1로 뒤진 9회 초 야수 강경학을 마운드에 올리는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SBS 스포츠 캡쳐)
지난 10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한화가 14-1로 뒤진 9회 초 야수 강경학을 마운드에 올리는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SBS 스포츠 캡쳐)
9회 초 등판해 4실점을 기록하며 18-1로 벌어진 경기. 강경학에 이어 다음 투수로 외야수 정진호가 등장했다. (사진=SBS 스포츠 캡쳐)
9회 초 등판해 4실점을 기록하며 18-1로 벌어진 경기. 강경학에 이어 다음 투수로 외야수 정진호가 등장했다. (사진=SBS 스포츠 캡쳐)

2011년 입단한 강경학 역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8회까지 3루수를 맡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강경학은 시속 14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첫 타자 장승현을 중견수 뜬공, 권민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사사구 3개를 허용한 강경학은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강경학은 이후 2안타를 더 맞고 추가로 1실점을 하면서 투구 수가 28개로 늘어났다. 한화는 투수를 교체했다. 

강경학에 이어 등장한 선수는 역시 야수인 정진호였다. 강경학과 마찬가디로 데뷔 첫 마운드에 오른 정진호는 신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결국 두산에 1-18로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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