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했던 '슈퍼 루키' 장재영의 데뷔전

짧지만 강렬했던 '슈퍼 루키' 장재영의 데뷔전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07 13:07
  • 수정 2021.04.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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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장재영 / 사진=연합뉴스)
(키움히어로즈 장재영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키움히어로즈 투수 장재영(19)이 정규 시즌 데뷔 전에서 짧지만 강렬한 투구를 선보였다.

장재영은 지난 6일 고척 KIA전에서 연장 11회 초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5km.

그는 고교시절부터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뿌리며 '슈퍼루키'라고 불렸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계약금인 9억 원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구속은 여전했지만, 제구가 다소 불안정해 볼넷이 많았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 성적은 4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6.75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장재영은 KIA와의 3연전 또는 주말 롯데 원정에서 등판시킬 것이다. 다만 최대한 편안한 상황에서 올릴 계획이다. 다행스러운 건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표정이 밝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장재영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4-5로 역전된 연장 11회 초 1사 1, 2루. 게다가 상대는 KIA의 중심타선이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루키로써 더욱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무사히 막는다면 키움은 11회 말 공격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장재영의 데뷔 첫 상대는 KIA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였다. 초구부터 150km의 빠른 공을 던진 장재영은 2구 째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 되며 볼 판정을 받았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뿌린 154km 빠른 공은 파울이 됐다. 투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장재영은 이후 135km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터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터커는 체크스윙에 그쳤지만, 배트 끝이 돌아간 것으로 판정됐다.

장재영이 상대한 다음 타자는 최형우.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에 한 명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재영의 빠른 공에 최형우는 맥을 못 췄다. 장재영은 초구에 155km, 2구에도 154km의 빠른 공을 뿌리며 연속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3구째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친 타구가 좌측에 떨어지는듯했지만, 좌익수 변상권이 다이빙캐치로 공을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KIA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장재영은 변상권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 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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