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박종훈, 7이닝 1실점 호투 펼치며 2년 연속 10승 정조준

SSG 박종훈, 7이닝 1실점 호투 펼치며 2년 연속 10승 정조준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07 11:14
  • 수정 2021.04.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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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 박종훈이 지난 6일 한화와의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SSG 선발 박종훈이 지난 6일 한화와의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SSG랜더스의 선발 투수 박종훈(30)이 첫 등판 경기서 호투를 펼치며 첫 걸음을 가볍게 뗐다.

박종훈은 지난 6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첫 승을 올렸다.

3회 임종찬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박종훈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15년부터 SK(SSG 전신)에서 꾸준히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박종훈의 약점은 다소 들쭉날쭉한 제구력이다. 정규 시즌 전 등판한 지난 25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서도 7볼넷을 기록하며 난조를 겪었다. 하지만 이후 30일 LG와의 시범경기서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보이며 기대감을 올렸고, 정규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는 제구력 말고도 약점으로 지적됐던 도루 허용 문제도 보완한 모습. 박종훈은 언더핸드 투수 특성상 느린 투구 동작 탓에 그동안 많은 도루를 허용했다. 지난 시즌 도루허용률은 75.9%에 이르렀다.

박종훈은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드 스텝(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투구 동작을 재빠르게 하는 것) 보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주자를 꽁꽁 묶었고, 2회에는 1루 주자 김민하를 견제로 잡기도 했다.

그는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를 전반기 10승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종훈이 10승을 하면 김원형 감독이 염색을 하겠다고 약속한 이유도 있다. 박종훈은 "전반기에 10승을 해서 (감독님을) 빨리 염색 시켜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박종훈은 올 시즌 10승을 챙기면 지난해(13승)에 이어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다. 들쭉날쭉한 제구력을 보완한다면, 10승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소아암 투병 중인 김진욱 군의 응원 피켓 / 사진=SSG랜더스)
(소아암 투병 중인 김진욱 군의 응원 피켓 / 사진=SSG랜더스)

한편, 이날 경기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김진욱 군(14).

박종훈은 지난 2018년 8월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통해 소아암의 일종인 시신경교종 투병 생활을 하는 김진욱 군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 군의 모습을 보고 더 많은 어린이를 돕고 싶다며 본격적인 기부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200만 원을 모금해 환아들에게 기부했다.

이날 경기에는 김 군이 직접 찾아와 응원했고, 박종훈은 응원석에 있는 김 군을 생각하며 역투를 펼쳤다.

박종훈은 경기 후 "무엇보다 오늘 진욱이가 응원을 해준 덕분에 이긴 거 같아 더 뿌듯하다. 앞으로 더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승리를 챙긴 박종훈은 한화 상대 연승 기록을 '16'으로 늘렸다. 박종훈은 통산 한화와의 맞대결서 24경기 130.1이닝 16승 3패 평균자책점 3.04로 극강의 모습이다. 2017년 이전까지는 승리가 없었지만, 2017년 이후로 무려 16승을 올리는 동안 단 한 번의 패전도 당하지 않았다. 

특정 팀 상대 연승 기록 역대 1위는 선동열이 롯데를 상대로 기록한 20연승(1988~19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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