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PS 첫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 나경복 "욕심 버리니 서브에이스, 운 좋았다"

[현장인터뷰] 'PS 첫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 나경복 "욕심 버리니 서브에이스, 운 좋았다"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4.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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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나경복이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트리플크라운(6블로킹, 6서브득점, 3후위공격)'을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사진=KOVO)
우리카드 나경복이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트리플크라운(6블로킹, 6서브득점, 3후위공격)'을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10년 만의 기록이다. 우리카드 나경복이 포스트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8, 23-25, 25-22)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후 첫 승이다. 

이날 양팀 최다인 30득점을 올린 알렉스 외에도 나경복은 트리플크라운(6블로킹, 6서브득점, 3백어택 공격)을 포함한 18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나경복은 1세트부터 블로킹 3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다. 특히 상대 주포인 펠리페를 집중 마크하며 분위기를 끌었다. 나경복이 이날 기록한 6블로킹은 나경복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이다. 

경기 후 만난 나경복은 "펠리페에 대해 분석한 건 많았는데, 그것보다는 펠리페가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타점이 떨어져서 많이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복이 이날 달성한 트리플크라운은 개인 2호이자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기록이다. 이에 나경복은 "그렇게 오래된 줄은 몰랐다. 욕심을 내려놓는 순간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 운 좋게 득점이 나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사실 우리카드는 '봄배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우리카드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지난 2013~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봄배구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정규 3위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봄배구 무대에 올랐던 2018~19시즌에는 2패를 기록하며 짐을 쌌고, 정규 1위를 달성했던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V-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2015년부터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나경복에게도 봄배구 첫 승은 의미가 있을 것. 나경복은 "초반에는 봄배구를 못 하다가 3년 째 하고 있다. 3년 동안 두 경기 밖에 못했고, 그 마저도 한 번을 못 이겨서 아쉬웠는데 오늘 첫 경기를 이겼다. 다음 경기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면서 리듬이 많이 무너졌다. 감독님과 동료들이 끝까지 믿어줘서 꾸준히 하다보니 올라온 것 같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장충=차혜미 인턴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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