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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터랙티브-해축 시사회] PL 30R 뉴캐슬 vs 토트넘
  • 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4.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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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등 대한민국 축구선수들의 빅 리그 활약상이 큰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 소식과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풋볼 매니저 2021'을 활용해 해외축구 경기 분석 및 전망을 보도합니다. 기사 내 각 팀들의 선발 명단 및 포메이션은 직전 5경기를 참고해 작성했으며 부상 선수는 제외했습니다.

 

2020-2021 PL 30R 뉴캐슬 vs 토트넘 IN 세인트 제임스 파크

(사진=지난해 9월 뉴캐슬전 득점 후 환호하는 토트넘 루카스 모우라 / 토트넘 SNS)

1. 경기장 안팎으로 분위기 안 좋은 두 팀의 만남

뉴캐슬은 올 시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29경기를 치른 현재 7승 7무 15패(승점 28)를 기록, 리그 17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풀럼에 승점 2점 앞서 있는 상황. 한번 삐끗하면 바로 강등 싸움을 하게 되는 살얼음판 위에 있다. 

이에 뉴캐슬 팬들은 연일 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경질하라 외치고 있다. 뉴캐슬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그들의 분노가 이해된다. 지난 2월 7일 치른 사우스햄튼전 3-2 승리 이후 6경기서 승리가 없다. 두 달간 따낸 승점이 3점뿐.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한수 위로 평가받는 팀은 그렇다 쳐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고만고만한 팀들에게도 승점 3점을 뺏어오지 못했다.

경기장 안에서 뉴캐슬 선수들은 갖가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세트피스 수비가 비교적 좋지 못하며, 공 점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기술이 좋은 선수들에게 드리블 돌파를 자주 허용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그냥 간단히 말해 수비가 떨어진다. 29경기서 48골을 실점 중이다. 오픈 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29골을 내줬고, 세트피스로 7실점, 역습으로 6실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6실점은 각각 자책골 3골과 페널티킥 3골이다. 이번 시즌 20개 팀 중 뉴캐슬보다 많은 골을 허용한 팀은 WBA와 사우스햄튼, 셰필드 유나이티드 3팀뿐이다.

그렇다고 공격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29경기 28득점으로 경기당 1골이 안되는 수치다. 매 경기 상당히 많은 슈팅을 때리고 있으나 오픈 플레이를 통해 넣은 골은 15골에 불과하다.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롱볼 축구와 측면 크로스를 고집하는 모습은 왜 뉴캐슬 팬들이 분통을 터트리는지 알려주기 충분하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칼럼 윌슨이 장기 부상으로 빠진 것도 아쉽다.

상대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다음으로 실점이 적은 팀이다. 29경기 30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 중 7실점이 페널티킥, 2실점이 자책골인 것을 감안할 때 뉴캐슬이 빈약한 공격력이 무리뉴 감독의 수비 전술을 뚫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토트넘이 공격적으로 나올 때, 특히 자신들이 공격하기 좋아하는 오른쪽 측면에서 레길론이 오버래핑 했을 때 생긴 빈 공간을 파고들면 좋을 듯 싶다.

분위기가 좋지 못한 건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다. 이쪽은 선수단과 감독 간 마찰, 라커룸 내 불화, 부진한 성적 등 이유도 갖가지다. 주장인 위고 요리스가 유로파리그 탈락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선발로 뛰지 못해도 인정해야 한다. 오늘은 서로 믿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내부 불화설을 지폈다. 이후 지난달 26일 영국 매체 풋볼런던이 "케인이 팀 동료들의 태도와 부족한 열정을 부끄럽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토트넘 팬들도 뉴캐슬 팬들과 마찬가지로 감독 경질을 주장하고 있다. 팬들은 구단이 또다시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할까 걱정 중이다.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한 토트넘 팬들의 눈높이는 이미 높아져 버렸다. 후임 감독들은 이 기대치를 어떻게든 만족시켜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유로파리그 탈락으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리그 4위 안에 드는 게 유일한 방법이 됐다. 토트넘은 현재 시즌 14승 6무 9패(승점 48)로 승점 51 첼시와는 한 경기 차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긴 하다. 물론, 토트넘이 계속 달릴 수 있고 첼시의 상승세가 꺾였을 때 이야기다. 

최근 리그에서 흐름은 좋다. 5경기 4승 1패를 거뒀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는 전반 이른 시각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고 1-2로 아쉽게 패했다. 이어진 애스턴 빌라전에서 2-0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그라운드 위 분위기를 다잡았다. 여전히 내부 분위기는 엉망인 듯 싶지만. 

긴 부상 끝에 지오바니 로 셀소가 복귀했고, 손흥민도 이번 뉴캐슬전에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둘이 가세하면 토트넘은 더욱 다양한 공격 패턴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무리뉴 감독이 수비에 치중한 축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은 29경기서 49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7골로 리그 20개 팀 중 4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다. 매번 수비만 하다가 역습하는 그런 축구를 고집하는 팀이 아니라는 소리다.

손흥민과 베일 등 측면 공격수를 이용한 역습 장면이 워낙 위협적이기에 그렇게 느낄 수는 있겠다. 하지만 토트넘이 역습으로 넣은 골을 세자면 49골 중 4골에 불과하다. 그보다는 공을 점유하면서 공격을 풀어나가거나, 후방 및 중원에서 번뜩이는 패스로 득점까지 이어가는 장면이 많았다. 역습만으로는 지금의 경기당 11.1 슈팅이라는 수치를 만들 수 없다.

2. 예상 선발 라인업 및 포메이션

뉴캐슬(4-3-3)

GK: 마틴 두브라브카(1) / DF: 하비에르 만퀴요(19), 자말 라셀러스(6), 키어런 클락(2), 폴 더멧(3) / MF: 조 윌록(28), 존조 셸비(8), 아이작 하이든(14) / FW: 알랑 상-막시맹(10), 미겔 알미론(24), 라이언 프레이저(21)

토트넘(4-2-3-1)

GK: 위고 요리스(1) / DF: 세르지 오리에(24), 다비손 산체스(6), 토비 알더베이럴트(4), 세르히오 레길론(3) / MF: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5), 탕귀 은돔벨레(28), 가레스 베일(9), 루카스 모우라(23), 손흥민(7) / FW: 해리 케인(10)

3. 22번 때려 안 열리는 골문 없다

토트넘이나 뉴캐슬이나 어려운 경기였다. 토트넘은 연신 두들기느라 힘들었고, 뉴캐슬은 그걸 막아내느라 지쳤다. 리그에서 가장 좋지 못한 수비력을 보이는 뉴캐슬이지만, 이날만큼은 카테나치오 부럽지 않은 수비력을 뽐냈다. 반면, 토트넘은 수많은 득점 기회를 결과로 이어가지 못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역할을 나누기로 약속이라도 한 듯 토트넘은 공격, 뉴캐슬은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 25분까지 토트넘은 슈팅 7개(유효슈팅 2개)를 시도하며 맹공을 펼쳤다. 주도권을 꽉 진채 중원과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경기를 운영했다. 뉴캐슬 선수들이 공을 뺏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반 박자 빠른 패스로 계속해서 공 점유 시간을 늘려갔다.

토트넘은 중거리 슛보다는 신중히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대부분의 공격이 호이비에르와 은돔벨레를 거쳐 양 측면으로 퍼져나갔다. 측면에서는 손흥민이나 베일이 공을 잡아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들어오거나, 왼쪽 레길론의 오버래핑에 이은 컷백이 자주 시도됐다. 뉴캐슬의 경우 전진하기도 벅찼기에 상대 뒷공간을 노려 롱패스를 시도하거나, 박스 멀리서 중거리 슛을 때린 게 전반전 공격의 전부였다. 그래도 토트넘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토트넘은 승점 3점이 중요한 상황이기에 후반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뉴캐슬 역시 승점이 소중하지만 토트넘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먼 포스트 쪽으로 올려줬다. 이를 산체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진 후반 19분 프리킥 찬스에서는 베일의 직접 슈팅이 골포스트 하단을 맞고 아웃됐다.

아쉬운 장면이 반복되던 후반 중반 토트넘의 골이 터졌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교체 투입된 다이어가 잡았다. 다이어는 뉴캐슬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낮은 패스를 시도, 공을 중앙으로 보냈다. 이를 손흥민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80분간 열리지 않던 뉴캐슬의 골문이, 토트넘의 22번째 슈팅만에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수비적으로 운영했고, 1-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4. 의외의 수비력과 집중력의 승리

경기 전 많은 골이 터질 것이라 예상됐으나 뉴캐슬이 의외의 수비력으로 잘 버텨냈다. 슈팅 22개(유효슈팅 6개)를 허용해 1골만 내줬다. 상대 공세가 거셌음에도 적절한 위치에서 파울로 끊으며, 위기 상황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뉴캐슬이 범한 파울은 총 15개로 위험지역 파울은 2개에 불과했다. 선수들 역시 1장의 경고도 받지 않으며, 파울을 잘 이용하는 상황 판단을 보였다. 골문을 지킨 두브라브카 골키퍼의 선방도 빛났다.

토트넘은 패스 성공률과 점유율 등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날 90분 점유율은 66-34로 토트넘이 상당한 우위를 점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보다 270개나 많은 패스를 시도, 총 569개 중 541개를 연결하며 95%의 높은 성공률도 뽐냈다. 후방 빌드업부터 시작해 상대 타이밍을 뺏는 반박자 빠른 패스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유지했다. 이는 후반전까지 계속돼 결국 상대 집중력이 한차례 흔들린 순간, 승부를 확정 짓는 득점을 만들어내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이날 최우수 선수는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으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슈팅 5개(유효슈팅 2개), 패스 성공률 91%, 드리블 돌파 3회 성공을 기록하며 평점 8.0점을 받았다. 손흥민 뒤로는 무실점으로 막아낸 요리스 골키퍼가 7.5점, 중원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은돔벨레 7.4점 순이었다. 뉴캐슬은 중앙 미드필더 3명과 골키퍼를 제외한 선발 7명이 모두 6.5점 이하 점수를 받았다. 특히 최전방에서 아무런 모습도 보이지 못한 알미론은 6.1점으로 팀 내 최하 평점자가 됐다.

5.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벌어진 실제 경기는?

(사진=뉴캐슬 유나이티드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 / 뉴캐슬 공식 홈페이지)

뉴캐슬과 토트넘의 최근 5경기 맞대결 전적은 3승 1무 1패로 토트넘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래도 공은 둥근 법이다. 경기장 밖 일들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양 팀 모두 흔들리고 있을 이번 경기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전력상으로는 토트넘이 이길 확률이 높지만 뉴캐슬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한다. 결과가 쉽게 보일 듯 싶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이번 경기. 오는 4일 오후 22시 5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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