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 용병 리포트] ② 1선발 활약한 가운데, 2선발 교체한 LG·KIA·롯데·NC

[2021 KBO 용병 리포트] ② 1선발 활약한 가운데, 2선발 교체한 LG·KIA·롯데·NC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01 17:01
  • 수정 2021.04.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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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오는 3일 개막한다. 10개 구단이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외인 용병이다. 외국인 선수는 팀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가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팀의 성적이 뒤바뀐다.

이번에는 지난 한화, 두산, SSG에 이어 나란히 외인 투수 1명씩만 교체한 LG, KIA, 롯데, NC에 대해 살펴보자.

3. LG·KIA·롯데·NC 1선발 활약한 가운데, 나란히 외인 투수 1명씩 교체

- LG트윈스 (IN 앤드류 수아레즈)

LG트윈스는 지난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한 케이시 켈리와 3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구단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을 경신한 로베르토 라모스와 재계약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인 타일러 윌슨에게는 작별을 고했다.

LG는 앤드류 수아레즈(29)를 영입하며 외인 구성을 끝냈다.

수아레즈는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동안 56경기 등판해 7승 1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83경기 30승 24패 평균자책점 3.62. 수아레즈는 140중후반대의 묵직한 직구, 투심, 커터 등 다양한 패스트볼 구질을 보유했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골고루 구사하며, 그가 지닌 정교한 커맨드는 가장 큰 장점이다.

- KIA타이거즈 (IN 다니엘 멩덴)

기아타이거즈의 지난해 외국인 원투펀치는 애런 브룩스와 앤드류 가뇽. 애런 브룩스는 지난 시즌 가족들의 교통사고로 인해 일찍 시즌을 마감하며 23번 등판에 그쳤지만, 무려 7.17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앤드류 가뇽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4.3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더 강한 외국인 투수를 원하는 기아는 새로운 선발 자원을 탐색했다.

기아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는 다니엘 멩덴(28)이다.

멩덴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5년간 60경기에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지금껏 온 외인 투수 중 메이저리그 경력이 탑 3에 들어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150km 정도에서 형성되는 직구와 함께 커터, 투심,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진 투수다. 역동적인 투구 폼에서 나오는 직구와 커브의 각도가 좋다. 특히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굉장히 뛰어나다.

다만, 2019년 시즌 종료 후 받은 팔꿈치 수술로 인한 줄어든 구속을 얼마나 회복할지가 관심사다.

기아는 구단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한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하며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왼쪽부터) 롯데 프랑코, NC 파슨스 / 사진=롯데, NC
(왼쪽부터) 롯데 프랑코, NC 파슨스 / 사진=롯데, NC

- 롯데자이언츠 (IN 앤더슨 프랑코)

롯데도 기아와 상황은 비슷했다. 1선발 스트레일리가 31경기에 등판,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2위), 205삼진(1위)을 기록하는 등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거듭났다. 200개 이상의 탈삼진은 2012년 류현진 이후로 8년 만에 나온 기록일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하지만 2선발이 아쉬웠다. 아드리안 샘슨이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롯데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샘슨과 작별하고, 앤더슨 프랑코(29)를 영입했다.

프랑코는 선수 생활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지냈다. 마이너리그 통산 183경기 45승 59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프랑코는 평균 구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강력한 구위를 지녔다. 준수한 제구력을 갖췄고, 각이 큰 체인지업과 130중후반대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우려사항으로는 구종이 다양하지 않아, 투구 패턴이 단조롭다. 구위로 찍어 누르는 피칭이 예상된다.

롯데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내야진을 지키는 딕슨 마차도와 1+1 계약을 하며 외인 구성을 끝냈다.

- NC다이노스 (IN 웨스 파슨스)

NC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드류 루친스키는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 1세이브를 거두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국내 선발 투수가 다소 빈약한 NC는 외국인 투수의 비중이 높다. NC는 지난해 29경기 11승 9패 평균자책점 4.68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인 라이트를 뒤로하고, 웨스 파슨스(29)를 영입했다.

파슨스는 아마추어 선수 신분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해, 단계를 밟아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3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으며, 트리플A에서는 47경기 9승 7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거뒀다. 파슨스는 평균 구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갖췄으며, 싱커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싱커를 통해 땅볼을 유도하는 피칭을 주로 구사하고, 우타자에게 높은 헛스윙률을 보인 슬라이더는 위력적이다. 파슨스는 좌타자를 상대로 약점을 보이는데, 다소 위력이 부족한 체인지업을 가다듬어 상대해야 할 것이다.

NC는 지난해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는 등 20-20클럽(시즌 홈런과 도루 20개 이상)에 가입한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하며 외인 구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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