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 용병 리포트] ① 용병 전원 교체한 한화, 새로운 원투펀치 두산·SSG

[2021 KBO 용병 리포트] ① 용병 전원 교체한 한화, 새로운 원투펀치 두산·SSG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3.31 17:42
  • 수정 2021.04.01 17:0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한화 킹험, 한화 힐리 / 사진=한화이글스
(왼쪽부터) 한화 킹험, 한화 힐리 / 사진=한화이글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오는 3일 개막한다. 10개 구단이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외인 용병이다. 외국인 선수는 팀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가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팀의 성적이 뒤바뀐다.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한 팀도 있는 반면, 교체가 거의 없는 팀들도 있다. 올 시즌 KBO에 새롭게 등장한 외인은 14명이다.

1. 한화 외인 용병 전원 교체, 올해는 웃을 수 있을까

- 한화이글스 (IN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라이온 힐리)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전부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한화는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맞물리며 2020시즌 10위에 머물렀다. 서폴드와 채드벨은 각각 4.91, 5.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허리 부상으로 부진한 호잉의 대체 외인으로 뽑은 브랜던 반즈는 타율 0.265, 9홈런, 42타점, OPS 0.770에 그치며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았다.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로 닉 킹험(30)과 라이언 카펜터(31)를 영입했다.

킹험은 196cm의 큰 키와 높은 릴리스포인트를 갖춘 이닝이터형 선발 투수다. 좋은 제구력과 너클커브, 체인지업이 주 무기다. 메이저리그에서 19경기, 마이너리그에서 143경기를 선발투수로 출전하며 풍부한 선발 경험을 지녔다. 다만, 킹험은 지난해 SK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데뷔 후, 2경기만 치르고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며 방출된 이력이 있다. 이외에도 2015년 토미존 서저리 수술, 2017년 무릎 수술, 2019년 복사근 부상 등 부상 이력이 눈에 띈다. 한화는 현지에서 킹험의 몸 상태를 확인하며, 수술 전 구위를 회복했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고, 1선발급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펜터는 마이너리그 통산 9시즌 동안 50승 61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를 오가며, 메이저리그에서 2승 8패 평균자책점 8.57을 기록하고 대만리그로 진출했다. 지난 시즌 라쿠텐 몽키스 소속으로 25경기 등판하여 10승 8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96cm의 훌륭한 신체조건을 갖춘 카펜터는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등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로 한화는 킹험과 함께 이닝이터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는 라이온 힐리(29)다.

힐리는 195cm, 102kg의 거구로 2015년 오클랜스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해 5년 동안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통산 405경기를 소화했다. 통산 타율 0.261, 69홈런, 214타점, OPS는 0.748를 기록했다. 2017년에 25홈런, 2018년에 24홈런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을 칠 정도로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한화는 지난 시즌 팀 홈런이 79개에 머물며, 10개 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홈런타자가 12개를 기록한 노시환이었다. 홈런에 굉장히 목마른 상황이다. 이 가운데, 장타력을 갖춘 힐리가 한화 타선에 단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SSG 폰트, 두산 미란다 / 사진=SSG, 두산
(왼쪽부터) SSG 폰트, 두산 미란다 / 사진=SSG, 두산

2. 지난해 희비 엇갈린 두산·SSG, 새로운 원투펀치 구축

- 두산베어스 (IN 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

두산베어스는 지난 시즌 용병 농사에 대성공했다. 알칸타라는 시즌 내내 정상급 투구를 펼치며 투수진을 이끌었다. 플렉센도 잠시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지만,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너무 잘했던 탓일까. 두산은 두 선수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알칸타라는 한신으로 이적했고, 플렉센은 시애틀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이를 메우기 위해 두산은 워커 로켓(27)과 아리엘 미란다(31)을 영입했다.

로켓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주로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0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7.67이다. 지난해에는 7경기에 등판해 1승 0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114경기 28승 31패, 평균자책점 4.11이다. 워커 로켓은 최고 구속 154km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승부를 한다. 주 무기는 싱커로 땅볼 유도가 뛰어나다. 탄탄한 수비력은 갖춘 두산 내야수들과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란다는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며 26경기 13승 6패, 3.3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로 팀을 옮겨 25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아리엘 미란다는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최고 151km 직구가 위력적이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2년간의 일본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유인구를 효과적으로 던지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두산은 지난 2년간 리그 최다 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한 호세 페르난데스와 재계약하며 외인 구성을 마쳤다.

- SSG랜더스(IN 월머 폰트, 아티 르위키)

SSG랜더스(전 SK와이번스)는 두산과 반대로 지난 시즌 용병 농사에 실패했다. 리카르토 핀토는 최다패(15패)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안았고, 닉 킹험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떠나면서, 팀은 9위로 추락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SSG는 월머 폰트(30)와 아티 르위키(29)를 영입해 순위 반등을 노린다.

폰트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만 뛰었다. 2019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8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4.48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토론토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21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9.92를 기록했다. 폰트는 최고 158km에 이르는 빠른 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의 투수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수직 무브먼트를 갖춘 직구는 굉장히 위력적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K/9(9이닝당 탈삼진 개수) 8.9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빠른 볼을 앞세워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폰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1.96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며, 펜스가 짧은 홈구장을 사용한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르위키는 트리플A 통산 17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9경기 0승 3패 평균자책점 5.16이다. 르위키는 정교한 제구력이 장점이다.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다. 감춤 동작(디셉션)이 훌륭해 상대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만, 잦은 부상 이력으로 한 시즌을 부상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SSG는 팀 내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제이미 로맥과 재계약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로맥은 지난 시즌 32홈런, 91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