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과일주스·술 피해야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과일주스·술 피해야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3.28 16:54
  • 수정 2023.05.2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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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 방해·약효 저하… 중추신경 억제·졸음 유발도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의약품을 섭취할 때 물 대신 다른 음료를 먹는 이들이 있다. 이 경우 약효가 저하되는 등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과일주스와 술을 피하는 게 좋다.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증 등 상부기도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증상 완화 및 감기 치료에 사용되는 알레르기 약이다. 자몽, 오렌지 등 과일주스는 위 산도에 영향을 줘 약 흡수를 방해하고 약효를 저하시킨다. 술(알코올)의 경우 중추신경을 억제하고, 졸음을 배가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산 역류나 속 쓰림, 소화 장애 및 복부에 가스가 차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때는 히스타민 길항제와 제산제, 프로스타글란딘 제제 등을 복용한다. 이 약들은 위산을 줄이거나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해 염증 및 통증 완화를 돕는다. 이때 커피와 콜라, 차, 초콜릿 등 카페인 함유 식품을 먹을 경우 위산분비가 자극돼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오렌지 주스를 알루미늄이 들어 있는 제산제와 함께 마실 경우, 해당 성분이 체내에 흡수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을 앓는 환자라면 살펴야 할 것이 많다. 칼슘이나 철 보충제, 콩 식품은 약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약 복용 4시간 후부터 섭취해야 한다. 콩가루(콩유아조제분유)와 목화씨 가루, 호두 및 식이섬유 등을 섭취할 경우 복용 양 조절이 필요하므로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자몽주스, 커피 역시 약 흡수를 지연시켜 약효를 저하시킬 수 있으니 함께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이 외 다른 식품들도 약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아침 공복 또는 식사 1시간 이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완하제라 불리는 변비약은 대장에서 약효를 나타내야 하기에 대부분 코팅되어 있다. 위장에서 녹지 않도록 하기 위함. 약알칼리성인 우유는 위산을 중화시켜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킨다. 때문에 약물이 대장으로 가기 전 위장에서 녹게 된다. 이 경우, 약효가 떨어지거나 위를 자극해 복통 및 위경련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우유 외 다른 유제품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이 의약품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건강을 위해 꼭 확인하고 드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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