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시 특정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 있을 경우 주의 필요

백신 접종 시 특정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 있을 경우 주의 필요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3.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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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부종·복통·호흡곤란 증세… 접종 후 오랫동안 관찰하고 초기 반응 살펴야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기대감과 함께, 한편으로는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 등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다. 이러한 부작용은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반응으로 대부분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매우 드물게 약물 투여 후 호흡곤란과 의식상실 등의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반응검사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반응검사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 중 가장 중증의 급성 과민 반응으로 일반적으로 음식, 약물, 벌에 쏘일 경우 해당 원인 물질에 대한 항원-항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두드러기, 입술이나 눈덩이가 붓는 혈관부종, 복통, 호흡곤란, 기침, 어지러움, 혈압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접종 사례를 보면 화이자는 인구 100만 명당 19.7건, 아스트라제네카는 10건 정도의 아나필락시스 사례가 보고된다. 이들은 대부분 과거 알레르기 반응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증상은 주로 30~40대 여성에게서 발생했으며, 접종에서 증상 발생까지의 시간은 평균 10분이었으며, 과거 약물이나 음식물에 알레르기 반응 기왕력이 있던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므로 과거 중증의 음식물,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력이 있었다면 백신 투여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에서는 일반적인 백신 접종 후 관찰 시간보다 길게 관찰하는 것이 좋으며,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초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잘 관찰하고, 증상 시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이전에 특정 약물에 의해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던 경우 백신을 포함한 다른 약물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약제를 투여할 때는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있었던 경우뿐만 아니라 두드러기, 혈관부종의 반응만 있었다 하더라도 재발이 되지 않도록 원인 약제를 확인하고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알레르기내과 전문의를 방문해 자세한 병력에 대해 상담하고 약물 피부반응검사 및 약물유발검사 등의 알레르기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벼운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나 약물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정재우 교수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장세척용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에 쓰이는 성분인 ‘폴리에틸렌글리콜’, ‘폴리소르베이트’에 과민 반응이 있는 경우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해당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다면 접종 금기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약제로는 대장내시경 처치 약물인 코리트산®, 쿨프렙산® 등이 있으며, 이들에 알레르기반응이 있었던 경우 주의가 필요하지만, 이외의 경우에는 특정 알레르기 반응 환자의 경우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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