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주민들 “혁명이고 천지개벽이다” 환호…농수산, 관광, 해상풍력단지 등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 효과 기대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신안 지도읍에서 임자도를 잇는 국도 24호선 임자대교가 공사 시작 7년 6개월 만인 지난 19일 개통식을 하고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박우량 신안군수, 서삼석·김원이 국회의원, 강기정 전 국회의원, 김정순 경남도지사 사모, 김문수·정광호 도의원 등 기관·사회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신안의 12번째 대교인 임자대교는 연장 4.99km 해상교량 사업으로, 2013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7년6개월(90개월) 동안 총사업비 1766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천사대교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동안 도서 오지였던 임자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임자대교 개통으로 인해 임자도 주민들은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그동안 배를 타고 지도접압 선착장을 거쳐 목포와 광주 서울 등 육지로 오가던 주민들에게 임자도는 이제 더 이상 섬이 아닌 육지로 변한 것이다.
주민들이 가장 실감할 수 있는 혜택은 의료 혜택이다. 그동안 긴급의료 상황이 발생하면 육지로 나가기 위해 해경의 도움을 받거나 배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지만 이젠 차로 한시간이면 목포를 비롯해 광주로 바로 갈 수가 있다.
또, 농수산분야와 관광, 해상풍력단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임자도의 특산물인 민어와 대파, 새우젓이 이젠 배가 아닌 차를 타고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도시로 바로 바로 운송이 가능해져 경제적 이익도 극대화 될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내가 섬에서 나고 자라서 섬사람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 역사적인 개통을 축하한다”라며 “이젠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관광단지, 해산물 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신안군과 임자면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국책사업을 임자도 주민들의 이익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은 “임자대교는 사람만 통행하는 것이 아니고 임자도 새우젓도 , 민어도 대파도 통행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엄청난 변화가 될 것이다”라고 축하를 했다.
김원이 목포 국회의원은 “오늘은 천지개벽이 일어난 날이다 이런 천지개벽 현장에 함께 할 수 영광이다” 라며 “목포와 무안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냈다 아직은 불씨에 불과하다. 이제 도초 비금과 하의 장산만 연결하면 그토록 꿈을 꾸던 신안과 육지가 연결하게 된다. 꿈은 이루어진다. 꿈이 이루어진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고 축사를 했다.
특히 경남에서 개통식에 참석한 임자도 출신 경남도지사의 부인인 김정순여사가 축사를 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김정순 여사는 “저는 임자면 대기리 회산부락 출신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구루마를 타고 진리까지 짐을 옮겨 5시간 배를타고 목포로 이사를 갔다” 고 자신을 소개 한 되 “ 임자면에서 생활하시던 큰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져서 응급조치를 하지 못해 돌아가신 아픈 기억이 있다. 섬이라는 곳이 이런 곳이구나 뼈져리게 느꼈었다. 그러 부터 20년이 흘로 이렇게 멋진 다리가 생겨서 감회가 새롭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는 축사를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에 사는 주민들에게 연도교와 연륙교는 혁명이다. 이번 임자대교 개통으로 인해 임자도민들에는 혁명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임자대교가 열어 줄 것이며 천사대교에 이어 다시 한번 신안의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 임자면에는 지금도 매년 10만 명 이상이 4월 튤립축제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백사장 대광해수욕장(12km)을 다녀가고 있어, 임자대교가 개통이 되면 30만 명 이상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