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안필드 맞는데'…리버풀, 풀럼에 지며 '안방 6연패'

'여기 안필드 맞는데'…리버풀, 풀럼에 지며 '안방 6연패'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3.08 09:58
  • 수정 2021.03.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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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일(한국시간) PL 27라운드 리버풀 선수들(왼쪽)과 득점 후 기뻐하는 풀럼 선수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7일(한국시간) PL 27라운드 리버풀 선수들(왼쪽)과 득점 후 기뻐하는 풀럼 선수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지난 시즌 홈 극강 모습을 자랑하던 리버풀이 사라졌다. 다시 한번 안필드에서 무너졌다.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소재 안필드에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리버풀과 풀럼 간 경기가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이날 강등권 풀럼에게 0-1로 패하며 리그 2연패 부진에 빠졌다.

리그 2연패보다 더 뼈아픈 사실이 있다. 장소가 안필드였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까지 최고 모습을 자랑하던 홈구장 안필드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날 풀럼전 패배로 안필드 연패 기록은 6연패가 됐다. 더불어 최근 홈에서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의 최악 부진을 겪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의 홈경기 6패는 1953-1954시즌 이후 무려 67년 만이다. 다만 당시 6패는 이번 시즌처럼 연패는 아니었다.

올 시즌 리버풀의 부진은 쉽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및 부상 이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공격 지역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역시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나 수비진이 엉망이다. 피르힐 판 다이크와 조 고메즈, 조엘 마팁 등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이탈해 미드필더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이 이를 메꾸기도 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부랴부랴 오잔 카박과 벤 데이비스를 영입했지만 기존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장 헨더슨까지 최근 부상을 당했다. 리스 윌리엄스와 나다니엘 필립스 등 경험이 부족한 신예 선수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리버풀은 슈팅 수(16-10)와 점유율(63-37), 패스 성공률(84-78)에서 모두 앞서고도 득점 없이 승리를 내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모하메드 살라에게 5.3점을 주며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을 부여했다. 풀럼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한 미드필더 마리오 레미나가 8.4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날 승점 획득에 실패한 리버풀은 승점 43(12승 7무 9패)으로 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풀럼은 승점 26(5승 11무 12패)으로 17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동률이 이루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살렸다.

최악의 부진 속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도 장담하지 못하게 된 리버풀. 다음 리그 홈경기 일정까지 1달 여가 남은 만큼 반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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