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SSG 랜더스'

지금부터 'SSG 랜더스'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3.05 18:31
  • 수정 2021.03.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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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야구단 정식 구단명 발표, 신세계 쇼핑 브랜드 'SSG'와 상륙자 뜻 가진 '랜더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SSG 랜더스' KBO의 새로운 동반자다.

5일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새 구단명을 ‘SSG 랜더스(Landers)’로 정했다. 신세계는 지난달 말 구단명의 도메인 ‘ssglanders.com’ 등을 등록하고, ‘Landers’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인천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팀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구단명이 정해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신세계가 지난달 KBO에 가입 신청을 하면서 '신세계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을 사용해, 이를 정식 구단명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이 "공식 이름은 다시 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구단명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난무해왔다.

지난달 27일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SNS를 통해 구단명 관련 힌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인천 하면 딱 떠오르는 이름"이라며 "공항 관련 이름으로 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용진 부회장의 말대로 이날 발표된 'SSG 랜더스'라는 구단명은 인천 그리고 공항과 관련 있다. '랜더스'가 '상륙자들'라는 뜻을 가졌기 때문. 인천에는 국제공항이 있어 여러 '상륙자들'이 방문한다. 또한,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이뤄졌던 등 여러모로 '상륙'과 인연이 깊다. 

랜더스 앞에 붙는 'SSG'에 대해서는 "신세계 온라인 통합 쇼핑 브랜드로서, 야구단 명으로 활용했을 때 마케팅 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KBO가 구단주 총회를 통해 신세계의 회원 자격 양수도를 만장일치 승인했다. 가입금의 경우 구단 가치 변화와 리그 확장 및 관중 수 변화 등을 검토해 60억원으로 의결됐다. 창단 외 구단의 양수 가입금 부과 사례는 지난 2001년 KIA의 해태 인수 당시 이후 처음이다.

(사진=5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 선수 및 코치 등이 '굿바이 와이번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5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 선수 및 코치 등이 '굿바이 와이번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선수들은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보내는 마지막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이들은 자체 청백전을 치르고 '굿바이 와이번스 행사'를 진행했다. 김원형 감독과 주장 이재원이 와이번스 유니폼과 모자에 기념 사인을 했고, 선수들은 '팬 여러분과 함께한 21년,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굿바이 와이번스'라는 현수막을 펼친 뒤 작별 사진을 촬영했다. 

온라인 생중계된 이번 행사에는 SK 대표 투수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박경완 전 감독대행도 얼굴을 비췄다. "십수 년간 와이번스 선수로 희로애락을 겪었다"라고 밝힌 김광현은 "새 팀으로 거듭나는 만큼 예전 좋은 전통은 이어가고, 안 좋은 것들은 버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박경완 전 감독 대행은 "SK 와이번스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구결번 선수가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날 강창학야구장에는 인천 야구의 대표 응원가 '연안부두'가 선수단 전원의 육성으로 울려 퍼졌다. 2000년 3월 창단 이래 21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4회(통합 우승 3회) 등 KBO 역사를 함께 작성한 SK 와이번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SSG 랜더스의 새 역사를 써내려갈 선수들은 오는 8일 부산으로 이동해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초반엔 지난 시즌 이벤트용으로 입었던 '인천군 유니폼'을 착용한다. 새 유니폼은 정규시즌 전 공개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2021시즌, SSG 랜더스가 SK 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할 준비가 됐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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