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에이스 부진 속 맹활약' 오리온 허일영·한호빈, "또 지는 줄, 가슴 철렁"

[현장인터뷰] '에이스 부진 속 맹활약' 오리온 허일영·한호빈, "또 지는 줄, 가슴 철렁"

  • 기자명 황혜영 인턴기자
  • 입력 2021.03.05 10:25
  • 수정 2021.03.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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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 오리온 허일영. 사진=KBL
0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 오리온 허일영.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인턴기자] 고양 오리온이 허일영과 한호빈의 맹활약으로 SK를 잡고 단독 3위 자리에 위치했다.

고양 오리온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SK와 맞대결에서 81-79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42경기 24승 18패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갔다. 주장 허일영은 37분 13초 동안 21득점(3점슛 3) 6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캡틴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호빈 역시 꾸준한 활약으로 13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오리온은 초반 크게 앞서나갔지만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SK에 간신히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허일영은 "이번 게임도 지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기분을 말했다. 

에이스들의 부진한 가운데 한호빈은 맹활약 펼치며 팀의 분위기를 잡았다. 한호빈은 "시소게임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이겨서 다행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10점 이상 리드할때 안일해지긴 한다. 그걸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올 시즌 2점차 접전 승부에서만 1승 10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허일영은 "신경이 안쓰인다면 거짓말이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었다. 여전히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경기 중에는 의식 되지 않는다. 하지만 끝나고 나면 허무하다.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그런 상황이 안나오리란 보장이 없기에 선수들끼리 계속 얘기도 많이 하고 화이팅 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SK를 상대로 4연승 중이다. 그중 허일영의 활약도 돋보였다. 허일영은 "어렸을때 부터 체육관을 많이 접해봐서 그렇다. 어느 체육관에 가면 유독 자심감이 생긴다. 그게 이 곳이라 좀 더 집중해서 쏘려고 한다. 어릴 때 경험이 많아 집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0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 한호빈이 리딩하고 있다. 사진=KBL
0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 한호빈이 리딩하고 있다. 사진=KBL

지난 1월 말 오리온은 중국에서 뛴 윌리엄스를 새로 영입했으나 쉽게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역시 잦은 실책과 단독플레이로 팀의 흐름을 끊기 일수였다. 3점슛 3개를 시도했지만 한개도 넣지 못하며 6득점에 그쳤다. 그의 경기는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풀어나가야할 큰 과제가 됐다.

가드인 한호빈은 윌리엄스와 같이 뛰는데 어려움은 없을까. 한호빈은 "아직 윌리엄스를 정확하게 파악하진 못했다"며 "자기 개성이 강해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안하는 경향이 있다. 선수들과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허일영은 얘기를 해봤을까. 허일영은 "크게 얘기한 적은 없다. 코칭 스텝이 있어서 빨리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얘기 했다. 개성도 강하고 자존심도 강해 인정을 안하는 부분이 있다. 본인이 팀에 맞춰야 하는데 팀을 자기에 맞추려고 한다"며 "하지만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선수이다. 그 부분만 바꾼다면 충분히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잠실학생=황혜영 인턴기자 seven1121@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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