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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의 화두로 떠오른 교체 카드 5장, U22 활용에 달렸다
  •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3.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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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교체 횟수는 3회, 교체 선수는 최대 5명. 한 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각 팀들이 교체 카드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이 지난달 27일 개막해 3월 1일까지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규칙의 변화는 교체 카드 확장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IFAB(국제축구평의회)의 결정에 따라 교체 선수를 최대 5명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연맹 관계자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일정이 불규칙해지고 타이트해지면서 선수들의 건강을 우려해 나온 사항이다. 권고사항이지만 K리그1 일정이 타이트할 것 같은 예상이 있어 도입을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K리그2는 기존 3명으로 유지가 되지만 K리그1의 경우 확대 적용된다. 다만, 하프타임을 제외한 경기 중 교체 횟수는 3회로 제한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투입되어야 3회 안에 5명을 교체할 수 있다. 

또, 5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U22 선수를 무조건 교체 투입해야 한다. U22 선수 2명 이상이 선발 출전할 경우에는 제한없이 5명의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U22선수가 1명만 선발 출전한 경우에는 대기 중인 U22 선수가 교체 투입 되어야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즉, 23세 이상 선수를 3명 교체한 팀이 4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U22 선수가 포함되어야 한다. 연맹 관계자는 "FIFA의 권고에 따라 교체카드에 변화를 줬다. 여기에 U22 선수 교체를 넣은 부분은 복잡할 수는 있지만 K리그가 지향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행정적인 부분, 현장에서도 이 부분에 공감을 했다. U22 선수를 적극 활용하는 팀들에게 교체 카드 5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메리트를 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5명의 교체 카드를 쓰기 위해 K리그1 팀들은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 전북 현대는 지난달 27일 FC서울과의 개막전에서 20세 골키퍼인 김정훈을 투입하기도 했다. 경기 중에 골키퍼를 교체하는 경우는 부상을 제외하곤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이미 3명을 교체한 김상식 감독은 한교원의 부상으로 인해 최철순 카드를 꺼냈고 U22 선수를 함께 투입하기 위해 송범근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U22 자원이 넉넉한 팀들은 별다른 고민없이 교체 카드 5장을 사용했다. FC서울은 조영욱을 선발 출전 시킨 뒤 정한민을 후반에 교체 투입하며 5장을 모두 활용할 수 있었다. 

모든 팀들이 교체 카드 5장을 적극 활용한 것은 아니다. 수원 삼성과 강원FC는 종전과 같은 3장의 교체 카드만 사용했다. 김병수 감독은 "U22 규정이 복잡한데,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15분 만에 2명을 교체하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인가, 어린 선수를 키우는 것에 부합하는가, 전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그대로 하겠다"라고 전했다. 

많은 팀들은 U22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다가 이른 시간에 교체했다. 전북은 U22세 자원인 이성윤을 선발 출전 시켰다가 전반 23분에 김승대로 바꿨다. 같은날 열린 수원FC와 대구FC의 경기에선 수원이 U22 선수인 이기혁과 조상준을 깜짝 선발 출전시켰다. 비록 전반 16분 만에 교체됐지만 U22 선수를 2명이나 선발 출전시켰기 때문에 수원의 5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28일 인천 유나이티드도 U22 선수인 박창환과 김채운을 선발로 내세웠다가 각각 아길라르, 지언학으로 바꿨다. 지난 1일 울산 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U22 자원인 강윤구는 당초 전반 도중 교체될 예정이었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전반 45분을 모두 소화한 후 교체됐다. 

일부 팀들이 U22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가 이른 시간에 교체하면서 U22 의무 출전 규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점이 생길 만하다. 연맹 관계자는 "U22 선수들이 못 나오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뛰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짧게 뛰는 것 자체는 K리그의 취지에 부합하진 않는다. 충분히 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 하지만 이 부분은 구단의 사정에 따라 감독이 결정할 부분이다"라며, "현장에서도 K리그가 젊은 선수를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를 이해하고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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