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기성용이 성폭행 논란에 대해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끝까지 간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FC서울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개막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36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경기 후 기성용은 인터뷰를 요청해 최근 불거진 성폭행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맞섰다. 기성용은 "제가 인터뷰 요청을 했다. 인터뷰 요청을 한 이유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초등학교 때 성폭행을 했다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이 찍혀있다. 개인적으로 뒤에 숨고 싶지 않다. 당당하게 나서서 이 일을 빨리 해결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말씀을 드린다. 저와는 절대로 무관한 일이고 저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피해자 측에서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 인정할 수도 없고 입에 담기도 불쾌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의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와 D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최근 기성용이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회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피해자 쪽에서 협박과 회유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겠다. 기사가 나온 날 피해자 쪽 후배가 연락이 왔다. 그 후배가 C와 D에게 '형이 가해자면서 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냐 이것은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그러면 기성용 선수와 조용히 만나서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저는 사과할 것이 없고 미안할 것도 없다. 그 후배를 통해서 '너네가 나한테 사과를 하고 기사에 대해서 반박을 한다면 내가 선처를 하고 만나볼 수 있는 생각을 하겠다'라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성용은 "그 후배와 저는 일면식도 없고 피해자(C와 D)와 후배는 연락을 하는 사이다. 그 후배가 '그래도 축구계 선후배 사이인데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면 안 되겠냐'고 해서 저는 '알겠다. 잘못한 것에 대해선 바로 잡아라. 그러면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피해자 쪽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 사건에 대해서 기성용 선수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한다고 하길래 듣고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와 D는 어떠한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피해자 측에서 인터뷰를 한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제가 여기서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 후배도 최근 방송사와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고 다따. 가운데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을 할 수 있다. 협박은 제가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자기 의지와 행동없이 하는 것이 협박이다. 저는 단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내가 잘못을 했으니 덮어줘라'라고 한 적이 없다. 이해를 할 수도 없고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 후배도 중학교 때 본인과 친구들이 피해자에게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그래도 피해자들이 축구 선배라서 중재 역할을 하려고 했는데 피해자가 그 후배를 이용해 악용을 하고 있다. 그리고 증거가 있으면 빨리 내놓고 증거에 대해서 해명을 하면 될 일인데 왜 증거를 내놓지 않도 딴 얘기를 하면서 여론 몰이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법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성용은 "저와 숙소 생활을 했던 동료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연락이 온다. 20년 넘게 연락을 한적이 없는데 먼저 연락이 오더라. 그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연락이 온다. 그 동료, 후배 언제든 공개할 수 있다. 그 친구들도 얼마든지 도와주겠다고 한다. 증거가 있으면 빨리 공개를 하고 없으면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저도 여러분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식으로 생활을 했는지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는 기다렸다. 처음에는 화가 나고 황당했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고 제가 고소를 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의 인생도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기다렸다. 그리고 분명히 저에게 피해자가 저와 관련이 없다고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변호사에게 연락을 했더니 변호사가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더라. 이후 변호사 측에서 '그런 기사가 나가면 자신이 대국민 거짓말쟁이가 되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성용은 "피해자가 왜 그런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피해를 당하고 트라우마가 있다면 끝까지 싸우려고 할텐데 왜 조용히 끝내려고 하고 그런 인터뷰를 하려고 하는 지 보르겠다. 피해자의 모습인지 조차 모르겠다. 앞으로 자비는 없다. 저는 끝까지 가겠다. 가진 방법을 다 동원하겠다. 저를 성폭행범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 참을 수도 없고 강경하게 대응을 하겠다. 저는 언제든지 그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증언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10년, 20년 넘게 연락 안한 친구들도 많은데 먼저 연락이 와 말이 되냐고 하더라. 뒤에 숨고 싶지도 않고 당당하기 때문에 나서고 싶다. 빨리는 안 되겠지만 법적으로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 기자 여러분도 지켜봐주시고 공정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협박과 회유에 대해선 "협박, 회유, 67차례나 전화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증거가 있으면 빨리 공개하고 법적 절차를 밟았으면 좋겠다. FC서울이란 팀, K리그, 여러 동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빨리 정리가 되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 피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축구장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로 인해 실망감을 드리고 제 이름이 나왔기 때문에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저는 거기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응을 하겠다. 끝까지 가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전주=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