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HOME Sports 축구
[스포츠 인터랙티브-해축 시사회] PL 26R 토트넘 vs 번리
  • 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2.27 13:39
  • 댓글 0

*손흥민 선수 등 대한민국 축구선수들의 빅 리그 활약상이 큰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 소식과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풋볼 매니저 2021'을 활용해 해외축구 경기 분석 및 전망을 보도합니다. 기사 내 각 팀들의 선발 명단 및 포메이션은 직전 5경기를 참고해 작성했으며 부상 선수는 제외했습니다.

2020-2021 PL 26R 토트넘 vs 번리 IN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사진=지난해 10월 27일 터프 무어, 토트넘과 번리 간 시즌 첫 맞대결 경기 장면 / 토트넘 SNS)

1. 번리 킬러 손흥민, 이번에도 골 맛볼까

볼프스베르크를 잡고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한 토트넘이 리그에서 번리를 만난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토트넘. 중하위권에 위치한 번리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 지난해 벌인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손흥민의 골에 힘입은 토트넘이 1-0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에도 역사가 반복될까. 

토트넘은 유럽 무대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6위 안으로 진입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진입은 현재로선 힘들어 보이는게 현실이다. 유로파리그에 만족하거나,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 최선이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이 쉬운 일은 아니다. AC 밀란과 아약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등 까다로운 상대들이 즐비하다. 리그를 포기하고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느냐, 리그 6위 진입에 만족하느냐를 선택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약팀이라 평가받는 번리를 상대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얼마 전 아래로 봤던 웨스트햄에게 일격을 맞은 바 있다. 수비 집중력이 불안했던 모습들을 돌이켜보면, 번리가 시도하는 롱볼 축구에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후방 빌드업에서 아쉬운 모습과 뒷공간 노출이 겹치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도 최근 상대 전적에서 토트넘이 3승 1무 1패로 앞서고 있고, 손흥민이 워낙 번리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많은 이들이 토트넘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번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는 번리도 마찬가지다.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고, 득점 기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에 번번이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 풀럼 등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는 경기에서 아쉬운 득점력으로 승점을 잃었다. 션 디쉬 감독의 굳어진 표정은 풀릴 생각이 없다.

번리는 시즌 30실점을 하며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보이고 있으나, 리그 25경기에서 18득점 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경기당 실점률 1.2로 토트넘의 1.13과 비슷하나, 득점률은 번리 0.72, 토트넘 1.54로 2배가량 차이 난다.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이다. 아무리 튼튼한 수비를 자랑한다고 해도 득점에 실패하면 결국 무승부다. 그래도 리그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 번리는 서서히 흐름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결국 번리가 승점을 따내기 위해서는 공격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기복 있는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컨디션 유지에 실패한다면 번리는 언제든지 다시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토트넘 공격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기에 준비된 플레이를 통한 한 번의 기회로 득점에 성공해야 할 것이다.

토트넘은 핵심 선수들이 지난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가레스 베일과 델레 알리는 폼을 회복한 듯 보였다. 두 선수가 토트넘 공격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중위권 그 이상으로 도약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손흥민, 케인 등이 매번 경기에 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들도 휴식이 필요하다. 베일과 알리의 활약은 손흥민, 케인에게 휴식을 부여해 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2. 선발 포메이션

토트넘(4-2-3-1)

GK: 위고 요리스(1) / DF: 맷 도허티(2), 다빈손 산체스(6), 에릭 다이어(15), 세르히오 레길론(3) / MF: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5), 탕귀 은돔벨레(28), 가레스 베일(9), 에릭 라멜라(11), 손흥민(7) / FW: 해리 케인(10)

번리(4-4-2)

GK: 닉 포프(1) / DF: 매튜 로튼(2), 제임스 타르코프스키(5), 벤 미(6), 찰리 테일러(3) / MF: 조쉬 브라운힐(8), 잭 코크(4), 애쉴리 웨스트우드(18), 드와이트 맥닐(11) / FW: 마테이 비드라(27), 제이 로드리게즈(19)

3. 번리 킬러 손흥민 대신 토트넘 킬러 브라운힐

번리가 토트넘을 잡았다. 그것도 원정에서. 벤 미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토트넘 공격진을 꽁꽁 묶었고, 측면 미드필더 브라운힐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토트넘은 이번에도 수비 과정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실책으로 2골이나 내줬다. 번리의 롱볼에 완벽히 당했다.

경기 초 토트넘이 번리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닉 포프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점유율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노렸으나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28분 번리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낸 타르코프스키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를 뿌렸다. 토트넘의 왼쪽은 레길론이 오버래핑을 위해 전진 중이었기에 공간이 비어 있었다. 그곳을 절묘하게 파고든 브라운힐은 그대로 산체스까지 벗겨내며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 선수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재개 후 후방 빌드업을 하다가 곧바로 실수가 나왔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백패스를 번리 공격수 로드리게즈가 가로챈 것. 무방비 상태에서 1대1 상황을 맞게 된 요리스 골키퍼는 거리를 좁히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이를 파악한 로드리게즈는 센스 있는 칩슛으로 요리스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 선제골을 넣은 지 1분 만에 번리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 토트넘은 총공세를 펼쳤다. 좌우 측면에 위치한 손흥민과 베일은 집요하게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혔고, 슈팅까지 연결이 되더라도 포프 골키퍼가 막아섰다.

그러던 중 후반 13분, 에릭 라멜라가 상대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로튼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는 해리 케인. 케인은 침착하게 포프를 속이며 골대 왼쪽 구석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경기 종료까지 30여분 남은 시점에서 추격을 시작한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라멜라와 은돔벨레는 연신 전진 패스를 뿌렸고, 도허티와 레길론도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다.

반면, 번리는 1골 차 리드를 지키는 대신 공격을 택했다. 역시 공격은 최선의 방어였다. 후반 23분 이날 경기 번리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 나왔다.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웨스트우드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산체스가 헤딩으로 걷어낼 수 있는 자리였으나, 낙하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공은 뒤쪽으로 흘렀고 이를 잡은 브라운힐은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후 토트넘은 비니시우스와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등을 교체 투입시키며 승점 1점이라도 벌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번리는 라인을 내린 채 수비를 강화하며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경기는 3-1, 번리의 승리로 끝났다.

4. 슈팅 '15-5', 점유율 '7-3' 그런데 스코어가 '1-3'

지난 토트넘과 웨스트햄 경기 시뮬레이션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아니, 더욱 압도했으나 경기에서 패하는 결과가 나왔다.

토트넘은 슈팅 15개 중 9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며 닉 포프 골키퍼와 번리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유일한 득점은 페널티킥으로 나온 케인의 골이었다. 즉, 실속이 없었다는 얘기다. 3번의 완벽한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반면 번리는 5개의 슈팅 중 4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중 3개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지난 경기들과는 달리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점유율 역시 토트넘이 70%로 30%를 기록한 번리를 압도했다. 그러나 공을 오래 소유했음에도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냥 가지고만 있었을 뿐이다. 슈팅과 점유율에서 앞서면 뭐 하나. 정작 스코어는 번리가 앞섰는걸.

이날 번리는 롱볼 축구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수비 진영에서 뿌리는 롱패스는 상당히 위협적이었고, 실제 선제골도 롱패스에 의해 만들어졌다. 235개의 패스를 시도해 169개를 성공시키며 72%의 패스 성공률을 보인 번리, 중앙 수비수 타르코프스키와 벤 미로부터 시작된 롱패스가 영향력을 뽐냈다. 적절한 순간에 태클로 상대 공을 뺏어내 역습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번리는 30번의 태클을 시도해 25번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70%의 점유율이 말해주듯이 패스도 상당히 많이 시도했다. 671개로 번리 전체 패스의 3배 살짝 안되는 수치다. 이 중 620개를 성공시키며 92%라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으나 영양가 있는 패스는 몇 안 됐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카운터 어택을 노리려는 모습이 나오면서 중원과 후방 사이 주고받는 패스가 많았다.

이날 멀티골을 넣으며 번리의 승리를 이끈 브라운힐은 평점 8.4점을 받으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3개의 슈팅 중 2개를 골로 만들어냈고, 패스 성공률 83%, 드리블 3번을 성공시켰다. 1실점으로 상대를 막아낸 닉 포프 골키퍼가 7.6점, 1골을 기록한 로드리게즈가 7.3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포프는 토트넘이 맞은 3번의 완벽한 득점 기회를 모두 무산시키며 선방 능력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2선에서 영향력을 보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라멜라가 7.8점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이날 유일한 득점을 성공시킨 케인이 7.2점을 받았고, 백패스 실수로 두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손흥민에게는 6.5점이 부여됐다. 3골을 내준 요리스 골키퍼는 6.3점으로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선 양 팀 22명 중 최하 점수를 받았다.

5. 체력 보충한 토트넘, 번리 수비 뚫어낼 수 있을까

(사진=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 토트넘 홈페이지)

토트넘과 번리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는 오는 28일(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로파리그 16강을 확정 지음과 동시에 주전들이 대거 휴식을 취한 토트넘, 빈곤한 득점력에 시달리지만 튼튼한 수비를 자랑하는 번리의 만남이다. 과연 토트넘은 체력을 보충한 주전 자원을 위시로 번리 수비진을 뚫어낼 수 있을까. 아니면 번리 롱볼 축구의 희생양이 될까. 이번 주말 팬들의 시선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봉철 인턴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