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미디어데이] '선수들 도망가려 할 정도', 철저히 준비한 대전의 2021시즌은?

[K리그 미디어데이] '선수들 도망가려 할 정도', 철저히 준비한 대전의 2021시즌은?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2.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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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훈련이 힘들어 선수들이 도망가려했단다. 그만큼 대전은 새 시즌을 철저히 준비했다.

23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21시즌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막라운드 매치업 상대 2팀씩 순서대로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감독 및 선수는 각 구단 경기장 또는 클럽하우스 기자회견장에서 화상 연결로 팬들을 만났다.

대전은 오는 28일 부천FC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새내기 감독인 이민성 감독은 "초짜 감독이지만 야심차게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라며 패기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박진섭은 "감독님을 믿고 선수들이 따라가면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하다 생각한다. 그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은 비시즌 기간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한다. 다른 팀들도 다 알고 있을 정도라고. 이에 이민성 감독은 "그게 강도 높았던건지 잘 모르겠다. 선수들이 힘들었다고 얘기하고, 다른 팀에 소문나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가 시킨게 아니고 피지컬 코치가 시킨거다. 내가 보기엔 심하지 않아 보이더라"라고 귀여운 변명도 덧붙였다.

박진섭의 생각은 달랐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도망가려해서 내가 말렸다(웃음) 이 정도만 이야기하겠다"라는 말에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승격을 노리는 이민성 감독. 그가 생각하는 이민성 축구의 핵심은 무엇일까. 이민성 감독은 "나는 축구 외적으로 신뢰라고 생각한다. 선수와 코치, 구단 간 신뢰가 형성되야 어려운 상황도 헤쳐나갈 수 있다. 운동장 안에서도 선수 간 신뢰가 중요하다. 즉, 내 축구의 핵심은 신뢰다"라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은 대표팀에서 대전 감독으로 이동했다.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이기에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K리그2의 경우 리그 형식이고 매일 선수들과 부딫히는 면에 있어 더 재밌을 것이라 많이 생각했다. 선수들과 즐겁게 지내는 방식이 좋다. 매주 다른 팀들과 겨루는 등 기대되는 점이 많다. 지도자로서도 배울 것이 많다"라고 답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박진섭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박진섭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민성 감독하면 무섭다는 이미지가 따라다닌다. 실제 선수들과 있을 때 이민성 감독은 어떤 모습일까. 박진섭은 "나도 그런 이미지일줄 알았다. 처음 만났을때 무서웠다. 그런데 운동장 밖에서 친근하게 다가와 장난도 많이 쳐주고, 먼저 말도 자주 걸어줘서 굉장히 편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수들과의 신뢰를 중요시한만큼 친근하게 다가가 신뢰를 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힘들었다던 대전의 동계훈련. 박진섭은 가장 열심히 참여한 선수로 팀의 부주장 서영재를 지목했다. 그는 "(서)영재가 착실히 준비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잘 소화했고 지금 컨디션도 좋아보인다. 이번 시즌 도움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라며 서영재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같은 답변에 이민성 감독은 웃음을 보였다. 그에게 이유를 묻자 "나는 다른 선수들도 많아서 누구 지정하기 어렵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고 힘든 훈련 참아줘서 고맙다"라고 답했다.

시즌 첫 경기인 부천전을 준비하는 자세는 '한발 더'였다. 이민성 감독은 "부천 경기를 보며 느낀점은 끈끈하고 응집력 강한 팀이라는 것"이라며 "내가 강조하는 부분은 상대보다 더 뒤어야 이길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전술적 부분을 말하기보다 부천보다 한발 더 뛰는게, 투쟁심 있게 뛰는게 중요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진섭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그 역시 "지난 시즌 부천을 보면 조직적인 면이 워낙 좋은 팀이었다. 경기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감독님 말처럼 올해 잘 준비했기에 한발 더 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대전. 젊고 패기 넘치는 부천을 상대로 한발 더 뛰는 축구를 천명했다. 개막전 승자는 누가 될까.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시즌 첫 경기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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