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미디어데이] FC안양 이우형 감독 "설사커 전술은 다음 경기부터"

[K리그 미디어데이] FC안양 이우형 감독 "설사커 전술은 다음 경기부터"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2.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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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안양 이우형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FC안양 이우형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FC안양의 새 시즌 목표는 '4강 이상'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우형 감독이 선수단을 이끌고 '남아일언중천금'에 나선다.

23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21시즌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막라운드 매치업 상대 2팀씩 순서대로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감독 및 선수는 각 구단 경기장 또는 클럽하우스 기자회견장에서 화상 연결로 팬들을 만났다.

FC안양은 오는 27일 경남FC를 상대로 2021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설기현 감독의 '설사커'와 개막부터 만나게 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이우형 감독과 주장 주현우가 참석했다.

이우형 감독은 "올해는 4강 이상에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짧고 굵은 각오를 밝혔다. 주현우는 "이번 시즌 승격이 목표다. 헝그리 정신으로 매 경기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해서 꼭 승격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우형 감독은 6년만에 안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우형 감독은 이성적이었다. 그는 "전 직장으로 돌아왔다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감독이라는 직책이 성과에 따라 때로는 물러서는 등 스스로 결정해야하기에 어려운 직업이다. 내가 초대 감독을 하고 팀을 나왔다가 재차 감독으로 오기까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구단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양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우형 감독은 전력강화부장 직책을 맡기도 했다. 이번 영입에 당시 경험이 적용된걸까. 이 감독은 "예년에 비해 선수들을 많이 영입한건 사실이다. 안양이 사실 하위권 싸움을 많이 했었다. 올해는 바꿔야겠다. 구단주와 소통하며 2021년 안양이 성과를 내는 팀이 되자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는 안양의 비전과 솔직함으로 어필했다. 이 점이 선수들에게 와닿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FC안양 2021시즌 주장 주현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FC안양 2021시즌 주장 주현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임대생 신분으로 안양 유니폼을 입었던 주현우는 이번 시즌 완전 이적을 통해 안양의 정식 일원이 됐다. 내친김에 주장 완장도 찼다. 그 배경에 대해 주현우는 "일단 작년에 임대로 왔지만 임대생이라 생각한 적 없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기에 구단에서 좋게 봐줘 이적과 주장 선임이 이뤄진 것 같다. 책임감도 크고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주현우는 성남 등에서 활약하며 K리그1과 K리그2를 번갈아 경험했다. 승격을 노리는 안양의 주장으로서 이러한 경험이 충분히 도움될 수 있다. 주현우 역시 같은 생각이다. 동료들에게 좋은 기억을 주려한다. 주현우는 "1부와 2부의 압박감이 많이 다르다. 1부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고, 2부는 승격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성남 시절 승격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안양 선수들과 승격이라는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안양의 개막전 상대는 경남이다. 지난해 승격에 아쉽게 실패한 경남은 일명 '설사커'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를 지켜본 이우형 감독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우형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려운 듯 보였다. 이길 경기를 지는 등의 모습을 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더라. 플레이오프 진출로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전술이라는게 상대팀을 압박하며 괴롭히는게 좋은 전술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설사커를 보며 좋은 전술이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칭찬이 이어지자 개막전 준비를 잘 할 수 있겠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이우형 감독은 "설기현 감독에게 한마디 하겠다. 지금 쓰는 전술은 다음 경기부터 써달라"라고 답하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그동안 경남은 안양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안양은 최근 경남전 10경기서 1번 밖에 이기지 못했다. 선수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주현우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경남이 작년에 성적이 좋았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도 동계 훈련때 많이 준비했고 호흡을 맞췄기에 원팀이 된 것 같다. 많이 노력했기에 얼마나 성장했는지 개막전에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6년만에 돌아온 감독과 새 얼굴이 대거 영입된 안양. 2021시즌에는 하위권 싸움에서 벗어나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안양의 시즌 첫 경기인 경남전은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 창원 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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