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 방치시 치매 위험성 높아져

‘기립성 저혈압’ 방치시 치매 위험성 높아져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2.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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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로 인한 탈수·항우울제 복용시 쉽게 발병… 충분한 물 섭취·꾸준한 하체 운동으로 예방 가능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앉았다 일어났을 때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실제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어지럼증인 경우가 많다.

‘기립성 저혈압’은 실신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대표 질병으로 누워 있을 때는 혈압이 정상이지만, 앉거나 일어났을 때 혈압이 크게 떨어져 뇌 혈류 공급이 일시 감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 때문에 두통과 어지럼증, 피로와 우울감, 시야 장애 등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실신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우리 몸 자율신경에 존재하는 압력 수용체가 제대로 일을 못해 발생하는데, 원인은 보통 탈수가 왔을 때 많이 온다. 더운 곳에 오래 서 있거나 당뇨병이 있을 때,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동반한 자율신경 장애가 오면서 생기는 사례도 많다.

자율신경 기능이 저하되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하며, 과로로 인한 탈수, 혈압약과 전립선 비대증 약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할 때 발병하기 쉽다. 파킨슨병과 다 계통 위축증으로도 유발할 수 있고 스트레스와 심한 다이어트로 혈액순환이 안돼 나타나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합과 빈혈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연히 이 두 질병은 차이가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강석재 전문의는 “기립성 저혈압은 누웠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일어섰을 때는 혈압 차이로 뇌 혈류가 일시 감소하면서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빈혈은 일어섰을 때 더 심한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호소하지만 누웠거나 앉아 있을 때도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되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기립경 검사를 시행하는데 누운 상태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켜 누웠을 때 혈압과 앉거나 섰을 때 혈압을 비교하는 검사다. 검사 5분내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완기 혈압이 10㎜Hg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증상이 있어도 전부 치료하는 것은 아니고 검사로 유발원인을 찾게 된다. 부작용이 생기는 약물을 찾아 조정하거나 수액 공급과 저혈압 방지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심하면 약재로 혈압을 올려줄 수 있지만, 문제는 누웠을 때 고혈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하지 않으면 약재 사용은 필수 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기립성 저혈압은 뇌 질환, 당뇨성 말초 신경장애로 발병할 수 있어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은 치매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강석재 전문의는 “기립성 저혈압이 있으면 뇌 혈류 감소로 뇌 위축이 쉽게 진행될 수 있다. 때문에 뇌졸중 발병 가능성은 물론 혈관성 치매 위험도 역시 높아지기 때문에 교정을 해주는 것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예방관리는 충분한 물 섭취로 혈류량을 유지시키고 평소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사우나, 음주, 과로 등은 악화 요인으로 피해야 한다. 동작 교정도 필요하다. 누운 상태에서 일어설 때 앉았다 일어서는 습관이 필요하고, 앉거나 누웠다 일어설 때도 기지개를 충분히 켜주는 것을 권한다. 또한, 다리 쪽을 폈다 굽혔다를 반복해 자극을 주거나 뒤꿈치를 들어 장딴지에 힘을 주는 것은 하체 자극으로 혈류를 활성화시켜 자율신경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좋은 운동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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